내과 전공의 정원 확보율 90%선 무너져…올해 87.4%

내과 전공의 정원 확보율 90%선 무너져…올해 87.4%

입력 2015-09-10 09:58
업데이트 2015-09-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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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이어 의료체계 근간인 내과마저 붕괴 우려

특정과목 전공의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외과에 이어 ‘내과’마저 올해 필요한 전공의를 다 모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체계의 근간이자 대표적인 필수과목인 내과마저 외과와 함께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전문과목이 붕괴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보니, 올해 내과의 전공의 확보율이 정원의 87.4%에 그치면서 처음으로 90%선이 무너졌다고 9일 밝혔다.

내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1년 99.9%, 2012년 100%, 2013년 99.3%, 2014년 93.7% 등 지난해까지만 해도 90%대를 유지해왔다.

외과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수년 전부터 전공의 부족현상을 겪었던 외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2011년 60%, 2012년 62%, 2013년 70.8%, 2014년 69.3% 등에 이어 올해도 66.8%에 머물렀다.

비뇨기과와 흉부외과는 올해 전공의 확보율이 각각 41.4%, 47.9%에 그쳐 정원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

게다가 간신히 채워놓은 전공의가 외과와 내과 수련과정 중에 이탈하는 사례도 많다.

올해 내과와 외과의 전공의 임용대비 중도 포기율은 각각 7.2%, 5%이다. 그나마 어렵게 확보한 지원자의 중도포기로 인력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문 의원은 “외과와 내과 전공의 인력부족은 한국 의료체계를 허물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들이 소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걸맞은 의료환경 조성과 적절한 보상을 통해 전공의 균형수급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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