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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10명 중 9명은 자기 병 몰랐다”

“녹내장 환자 10명 중 9명은 자기 병 몰랐다”

입력 2016-03-07 12:44
업데이트 2016-03-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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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녹내장학회, 40세 이상 1만3천여명 분석 결과

녹내장 환자 대부분은 스스로의 병을 자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녹내장학회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0세 이상 남녀 1만3천8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710명의 녹내장 환자 중 약 9%(63명) 만이 본인의 질환을 인지하고 있었다.

본인이 녹내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환자 63명 중 20%(13명)는 병을 알면서도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다.

증상이나 통증이 없는 녹내장의 특성 때문에 스스로 병을 알기가 쉽지 않은 데다 병의 심각성에 대한 경계심도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녹내장 발병에는 기존에 알려진 안압 외에도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기저질환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압과 관계없이 나이가 많을수록 녹내장 환자가 많았다.

성별에 따른 영향은 나이에 따라 달라졌다. 40~59세까지는 남성 환자 비율이 높았지만 60세 이후부터는 성별에 따른 유병률 차이가 감소했다.

이밖에 흡연 경험, 비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졸중 등이 녹내장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박기호 한국녹내장학회 회장은 “녹내장은 3대 후천성 실명 원인질환 중 하나지만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자각하기 쉽지 않다”며 “녹내장 위험 인자에 해당 사항이 있다면 사전에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대상자의 90%는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최초의 녹내장 검진이라고 답해 기존에 검진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었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 망막세포가 손상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실명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녹내장으로 한번 손상된 눈 속 신경은 절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한국인의 녹내장 유병률과 질환에 대한 인지 정도’를 주제로 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최신호에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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