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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껍질 속 콜라겐으로 피부 재생 돕는다

생선 껍질 속 콜라겐으로 피부 재생 돕는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6-03-10 22:54
업데이트 2016-03-1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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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 부경대 교수팀 세계 최초 개발

의료용 콜라겐 이르면 2020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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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 부경대 교수
정원교 부경대 교수
버려지는 어류 껍질을 활용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피부조직 재생용 의료 소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원교(42) 부경대 의공학과 교수팀은 10일 활어시장이나 수산 가공 공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어류 껍질에서 고순도 콜라겐을 확보해 피부 조직 재생용 세포담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포담체는 세포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외부 균의 침입을 억제해 세포의 원활한 증식과 분화를 돕는 ‘세포 집’ 같은 세포 성장 지지체다. 몸에 상처가 났을 때 스펀지 형태의 세포담체를 상처 부위에 얹으면 새 살이 한겹씩 재생되는 게 아니라 세포담체에 붙어 한꺼번에 새 살을 돋게 한다.

정 교수는 “삼치, 넙치, 민태 등 물고기 3종의 비늘, 뼈 등에 있는 콜라겐을 1년간 추출했다”면서 “동물 실험 결과가 2018년쯤 나오면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2020년쯤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는 키토산 올리고당을 결합해 재생 능력뿐만 아니라 항균, 항염증 효능도 우수하다.

정 교수는 “해양생물은 사람과 동물 간 감염되는 질병이 없어 인체에 안전하고 염증 반응도 적다”면서 “피부세포 배양 실험 결과에서도 피부에 독성이 없고 피부세포 증식률이 2.5배나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콜라겐은 돼지 등 육상동물의 피부, 인대 조직에서 추출돼 광우병, 조류독감 등의 질병 전염 우려가 있었다.

정 교수는 “부처 간 정책 협업으로 조속히 상용화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3-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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