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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폐암 치료에 ‘세리티닙’ 효과적

유전자 변형 폐암 치료에 ‘세리티닙’ 효과적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3-16 17:46
업데이트 2016-03-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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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임상실험 결과

 유전자 변형 폐암 환자 치료에 표적 항암제 ‘세리티닙’(ceritinib)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동완(사진)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세리티닙의 효과하를 확인하기 위해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치료효과가 오래 유지되고 뇌 전이 방지에 효과적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세리티닙은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폐암치료제로, ‘자카디아’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ALK 양성 폐암은 ALK 유전자와 EML4 유전자의 융합적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연구진은 11개국, 20개 병원에 있는 ALK 양성 폐암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평가받는 세리티닙 750㎎을 매일 투여해 치료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이전까지 다른 ALK 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 중 72%에서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다른 ALK 억제제를 복용했던 환자의 몸에서도 종양 감소 현상이 관측됐다. 절반이 조금 넘은 56% 정도가 치료 효과를 거뒀다. 또 종양 반응 지속기간은 이전에 다른 ALK 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17.0개월), 이전에 다른 ALK 억제제를 복용했던 환자(8.3개월)순으로 치료 효과가 상당기간 유지됐다.

폐암은 2010년 기준 국내 전체 암 환자 20만 2053명 가운데 4위(10.3%) 수준으로 환자가 많지만 5년 생존율은 19.7%에 그칠 정도로 진행이 빠른 질병이다.

 김 교수는 “전체 폐암환자의 5%를 차지하는 ALK 양성 폐암환자에게 세리티닙이 우수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뇌 전이를 막는 효과를 보다 확실하게 입증하기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종양학 분야 학술지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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