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말기환자 300여명 보살펴
보령제약은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고(故) 정미경씨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정씨는 1996년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입회했으며 1997년부터 전진상(全眞常)의원에 상주하면서 호스피스 담당 의사로 형편이 어려운 말기 환자 300여명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전진상의원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1974년에 문을 연 의료복지기관이다. 전진상은 ‘온전한 봉헌, 참사랑, 늘 기쁨’을 의미한다.
정씨는 2년 전 발병한 유방암 탓에 시상식을 앞둔 14일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유족을 통해 상패, 상금 3000만원, 순금 10돈 메달을 수여한다.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해 1985년 제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