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도심서 시속 100km 질주, 참혹한 사고 현장
지난달 31일 오후 5시 1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7중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한 모습.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중상자 포함해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소방서 제공
1일 의학계에 따르면 뇌전증은 뇌 신경 세포가 흥분하는 병으로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렸다. 이 용어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학계에서는 뇌전증으로 고쳐 쓰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 뇌 신경 세포가 손상된 뒤 외부의 특별한 자극 없이도 뇌가 흥분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말한다.
뇌전증의 주요 증상은 발작이다.
보통 짧게는 10초, 보통은 3분, 길게는 십여 분 정도 계속된다.
입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대발작’ 외에도 ‘복합 부분발작’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 부분 발작은 환자가 의식을 잃지만, 기존에 하고 있던 동작을 계속 수행 한다든지 멍하게 서 있는다든지 하는 것을 말한다. 신체가 경직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운전했다고 진술하는 점 등을 보아 복합 부분 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합 부분발작을 한 환자들의 경우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걷는 동작을 반복하다가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환자의 30% 정도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만, 약물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하고, 약 20% 정도는 약물치료 중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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