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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극단적 선택 위험 2배”

“파킨슨병 환자, 극단적 선택 위험 2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10-05 14:22
업데이트 2016-10-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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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가 정상인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2배 가량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1996~2012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4362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의 신경세포 소실과 관련 있는 신경변성 장애로 떨림과 경직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60세 이상 노인에게는 알츠하이머병(치매) 다음으로 흔하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환자 수가 2010년 127.5명에서 2014년 168.5명으로 늘어 연평균 7.2%씩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환자는 모두 29명이었다.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지 평균 6.1년이 지난 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자살 당시 평균 나이는 65.8세였다.

이 같은 파킨슨병 자살 환자 비율은 연령·성별·연도에 맞춘 일반인 자살자 비율(14.59명)보다 1.99배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남성 파킨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더 컸고 심각한 운동장애가 발생한 경우도 자살 위험을 부추기는 사유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대적 위험도가 3.21배 높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홍진표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우울증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환자의 마음 건강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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