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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하동서도 17명 확진… 방역당국 “변곡점 될 중요 시기”

‘청정’ 하동서도 17명 확진… 방역당국 “변곡점 될 중요 시기”

김희리 기자
김희리, 강원식, 이현정 기자
입력 2020-11-19 00:42
업데이트 2020-11-1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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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염’ 동시다발 급증

철원병원·화순전남대병원 일부 폐쇄
순천·광양 12일 새 70여명 등 확산세
연대 소모임 등 11명… 신촌 n차 감염 우려
코로나·독감 동시진단 오늘부터 건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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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을 기록하는 등 또다시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전국 병원과 식당, 목욕탕, PC방 등 일상 생활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불리던 경남 하동에도 이틀 동안 1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전국이 초긴장 상태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원 철원의 ‘철원병원’은 직원이 감염돼 긴급 폐쇄됐고, 화순전남대병원도 혈액암·소아암 병동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일부가 폐쇄됐다. 전남 순천과 광양에서도 최근 12일 동안 70여명이 감염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순천 별량면 한 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주민 8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는 등 11명이 확진돼 마을 전체를 다음달 1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했다. 또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피아노 교습소 강사 1명이 지역 야탑초 학생 22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선제적으로 이날 하루 전교생에 대해 등교를 중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청정지대’였던 경남 하동군 지역에서도 중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급속히 확산돼 17~18일 이틀 사이 2개 중학교에서 학생 13명과 교사 1명, 학원강사 3명 등 모두 17명이 확진됐다. 검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하동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조치를 하고 관내 체육시설과 실내 공공시설 등을 전면 휴관했으며 사회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427개 시설을 폐쇄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연세대 공과대학 소모임 관련 확진자도 참석자 8명과 2차 감염 3명 등 모두 11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 동선이 ‘신촌 모든 지역’으로 규정돼 n차 감염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19일 0시부터 다음달 2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시·자치구 추적조사 지원팀을 기존 30명에서 190명으로 대폭 확대해 접촉자 추적조사 및 격리 조치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방역) 전선이 넓어지고 (코로나19가) 일상생활까지 침투하는 상황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면서 “이것이 변곡점의 시작인지 아니면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등은 이번 주까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백신 출시는 임박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된 임상시험은 모두 154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백신이 107건, 6.9%를 차지한다. 백신 임상시험에서 마지막 단계인 3상의 비중은 107건 가운데 44건(41.1%)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하는 검사에 19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11-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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