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이 13일 오후 현장 점검을 하기 위해 충남 홍성교도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성교도소 수용자·직원 등 30명 확진
법무부는 13일 홍성교도소에서 모두 3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교정기관 직원 1만 7000여명과 수용자 5만 3000여명 등 7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접종 수용자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법무부는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3차 접종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수용자와 직원 등 120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했었다. 이번 전수 검사는 지난해 말과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박범계 “죄송… 모든 역량 투입할 것”
법무부는 이날 오전 직원 3명과 수용자 27명 등 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홍성교도소는 지난 11일 신입 수용자 1명이 확진되자 수용자 360명과 직원 19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날 수용자 27명과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된 수용자 27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11명이다. 나머지 16명은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감염돼 돌파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홍성교도소를 찾아 확진자 격리 조치 사항 및 방역실태를 점검한 뒤 “집단 감염을 예방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기관 운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해선 홍성교도소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나머지 미확진 수용자 197명은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했다. 이번 감염 사태를 포함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가 확진된 전국 교정시설의 직원·수용자는 1403명에 달한다.
2021-1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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