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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합 변이 ‘XE·XM’ 벌써 국내에 퍼졌나

재조합 변이 ‘XE·XM’ 벌써 국내에 퍼졌나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4-19 22:34
업데이트 2022-04-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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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관련자 역학조사 진행

해외 포함 XE 2건·XM 1건 확인
특이 증상 無… 자체 발생 가능성
질병청 “특성 변화 크지 않은 듯”
국내 XL 변이 감염자, 13명 확인

BA.2 검출률 91.5% 지배종 임박
“면역 감소·변이 출현 위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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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옷 벗고 봄볕 만끽하는 직장인
겉옷 벗고 봄볕 만끽하는 직장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이틀째인 19일 점심시간 서울 청계천은 봄볕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E’와 ‘XM’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발견된 XL 변이를 포함해 3개 재조합 변이가 국내에 퍼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방대본은 19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과 30일 국내 확진자에게서 XE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XM 변이 감염자도 국내 확진자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령대는 20대·50대·60대 각각 1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명 모두 초기에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특별한 이상 증세는 없었고 모두 격리해제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XE·XM 감염자 각각 1명은 정황상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보고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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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는 기존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영국·미국·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489건이 확인됐고, 이후 대만·태국·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초기 분석 결과 BA.2보다 전파 속도가 약 10%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XM도 오미크론 BA.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로, 지난 2월 이후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8개국에서 32건이 확인됐다. 확진 사례가 많지 않아 특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XE 변이처럼 XM, XL 등 오미크론으로부터 뻗어 나온 다른 X계열 변이도 전파력이 10%가량 빠를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파력·중증도 등 분석자료가 없어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선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XL 변이 감염자의 역학적 연관 사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거인 2명과 직장 동료 구성원 11명 등 총 13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사회로의 확산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BA.2 검출률은 지난주 91.5%를 기록해 기존 오미크론을 밀어내고 100% 지배종을 목전에 뒀다. 주말을 거치며 4만명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 8504명을 기록하며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이 단장은 “다음달 하순, 6월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면역 감소와 변이 출현 위험 등이 있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반부 국가에서는 늦가을 무렵 새 유행 또는 환자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2022-04-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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