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비행허가 변경에 우한 전세기 일정 차질

중국 정부 비행허가 변경에 우한 전세기 일정 차질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1-30 07:05
수정 2020-01-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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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미국 시민을 실은 전세기가 29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의 마치 공군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미국 시민을 실은 전세기가 29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의 마치 공군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려 했던 정부의 전세기 운항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당초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겨 주우한총영사관에서 탑승 예전이던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했다”면서 “외교부는 변경된 스케쥴에 따라 우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쯤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에서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전세기 일정 변경은 중국 정부의 비행 허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자세한 변경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276석 규모의 A330과 404석의 보잉 747로 교민을 이송하려던 계획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전세기 운항이 2대에서 1대로 줄어들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경우에도 당초 이날 2대에 나눠 데려오려했던 인원을 1대에 모두 수송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리를 띄워 간격을 두고 앉으려 했지만, 붙어 앉으면 1대에 모두 탑승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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