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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KF94 쓰고 불필요한 대화 말라” 확진자, 오늘부터 직접 약국 간다

“약사, KF94 쓰고 불필요한 대화 말라” 확진자, 오늘부터 직접 약국 간다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06 13:31
업데이트 2022-04-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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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재택치료자 진료 후 의약품 대면 처방’
환자·대리인, 약국에 처방전 원본 반드시 제출해야

대면진료 확대 따라 시행
약국, 의약품 조제 후 서면·구두로 복약지도
감염 확산 막으려…‘코로나19 약국 감염예방 가이드’
약국엔 ‘대면투약관리료’ 수가 보상, 한 달 한시 적용
“확진자용 약국 안 별도 공간 만드는 방안 고려”
4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2022. 4. 4 박윤슬 기자
4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2022. 4. 4 박윤슬 기자
6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재택치료자도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을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중대본 회의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재택치료자 진료 후 의약품 대면 처방·조제 추진방안’을 보고 받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확진자는 집에서 재택치료를 하면서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받은 후 처방받은 의약품은 가족이나 지인 등 대리인이 대신 받아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최근 재택치료자들의 대면진료가 대폭 확대된 것에 따라 환자 본인도 직접 약을 수령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중대본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자로 인정하고 재택치료자의 대면 진료도 확대되면서 의약품 대면 수령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비대면·대면 진료를 받은 후 의료기관 발급 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하면 된다.

환자 희망 시 의료기관서 직접 팩스나 이메일로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할 수 있다. 이후 환자나 대리인은 약국에 처방전 원본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약국은 의약품을 조제해 확진자에게 전달하고 서면과 구두로 복약지도를 하게 된다.
27일부터 약국과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인당 판매 개수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가격은 기존 6천원으로 고정되며 판매처는 약국과 편의점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제한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놓여 있다. 2022.3.27 오장환 기자
27일부터 약국과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인당 판매 개수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가격은 기존 6천원으로 고정되며 판매처는 약국과 편의점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제한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놓여 있다. 2022.3.27 오장환 기자
정부는 확진자가 직접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된 것에 따라 ‘대면투약관리료’ 명목으로 환자 1인당 6020원의 수가를 약국에 추가 보상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지정된 것과 달리 약국은 모든 곳에서 의약품 대면 수령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방문해 약을 받은 경우에는 모두 대면투약관리료가 적용된다.

박향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에 대해 “한 달간 한시 적용할 예정이다”라며 “이후 연장 여부는 재택진료나 대면 진료 상황과 연동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4일부터 대면투약관리료가 책정됨에 따라 4∼5일 이틀간 확진자에게 대면 처방을 시행한 일부 약국에 대해서는 수가를 소급 적용한다.

당국은 의약품 대면수령 과정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약국 감염예방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박 반장은 “환자와 대면하면 약사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쓰고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할 경우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는 방안도 약사회와 협의 중이다”라고 했다.

그는 “확진자가 직접 약국 안으로 들어오기보다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도착한 처방전에 따라 미리 조제를 한 뒤 외부 특정 공간에 제조된 약을 비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며 “투약 지도가 길어질 경우에는 전화로 설명하는 부가 수칙도 있다”고 말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4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 4. 4 박윤슬 기자
4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 4. 4 박윤슬 기자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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