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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빅데이터’ 선거법위반 국정원 트윗 320건 확보

檢 ‘빅데이터’ 선거법위반 국정원 트윗 320건 확보

입력 2013-06-17 00:00
업데이트 2013-06-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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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200만건 분석끝 찾아내…원세훈 전원장 공소사실에 추가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에서도 국정원의 정치 관여 정황을 추가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 3천200만건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약 320건을 찾아 최종 확인 작업 중이다.

지난해 말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작업’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트위터 등 SNS 공간에서도 대선·정치개입 작업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국내 포털이나 커뮤니티사이트와 달리 외국 업체가 운영하는 트위터의 경우 국내 수사기관이 해당 서버 데이터나 사용자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검찰은 여론조사나 통계 작업을 위해 트위터 글을 무작위로 복사·저장해 두는 국내 IT업체 2∼3곳에 자료를 요청, 대선 전 수개월간 저장해 둔 트윗 데이터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대선기간 허위사실 공표 등 국내 선거사범 고발사건 처리에 대비해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에서 별도로 수집해둔 트윗 자료까지 넘겨받아 총 3천200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국정원 심리전단이 특정 이슈를 활용해 게시글 작업을 한 점에 착안, ‘4대강’, ‘NLL’, ‘천안함’ 등 대선 이슈와 관련된 키워드를 선정해 3천200만건의 트윗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한 트윗을 1차로 걸러냈다.

검찰은 이어 대선 관련 글을 반복해 올린 트위터리안 중 ‘오늘의 유머’ 등 15개 사이트에서 활동한 국정원 아이디와 비교해 심리전단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을 확인하는 작업 등을 차례로 거쳐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트윗 320건을 찾아냈다.

검찰이 파악한 계정 중에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글 작성에 사용된 국정원 직원 아이디라며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누들누들’(@nudlenudle)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올린 트윗 중 대선과 관련된 것만 320건이다. 대선과 관련되지 않아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국가정보원법 위반에는 해당되는 트윗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면 트위터 관련 혐의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 사실에 추가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민주당 당직자들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를 감금한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박원순 제압’ 등과 관련한 국정원 문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민주당이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을 고발한 사건 등 국정원 의혹과 관련한 나머지 사안들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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