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 연 김형준 “지난해 발령 앞두고 뭐에 씌었던 것 같다”

드디어 입 연 김형준 “지난해 발령 앞두고 뭐에 씌었던 것 같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9-11 16:48
업데이트 2016-09-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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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연락 끊고 입원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연락 끊고 입원 ‘스폰서 및 사건 무마 청탁’ 의혹으로 대대적 감찰을 받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까지 언론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던 그가 이날 전화를 수신 거부 상태로 전환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사실상 끊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에서 기관투자자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스폰서 의혹’을 받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불찰이니 (검찰) 조사를 받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조직과 가족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평생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를 출국금지하고 금융계좌 추적에 나서면서 스폰서·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는 해당 의혹으로 인해 가족들이 큰 실의에 빠져 있다고 토로 했다. 그는 “사건이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면서 아이들과 아내가 큰 충격에 빠져 있어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며 “가족만은 지키고 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예금보험공사로 발령을 앞두고 뭐에 씌었던 것 같다. 가족과 조직에 큰 죄를 지었다”고 후회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등학교 동창인 사업가 김모(46·구속)씨와 박모 변호사 사이에서 오간 돈 거래에 대해 “알려진 것 처럼 1500만원을 주고받은 것 이외에는 어떠한 부정한 돈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에게 빌린 1500만원을 포함해 그동안 스폰을 제공받은 대가보다 많은 4500만원을 변제했다는 입장이다.

김씨 사건을 수사하는 서부지검 검사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사건 청탁 때문이라기보다 부끄러운 관계에 대한 진술이 있는지가 궁금했고 그 부분을 감추고 싶었다”며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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