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후보 사법개혁 공약 후폭풍
윤석열, 사법정책 공약 발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법구현 등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2.14
김명국 선임기자
김명국 선임기자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청 예산을 독립적으로 편성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수도권 지검의 한 검사는 15일 “자신이 대통령이 된 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없애겠다는 것은 권력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정부 들어서 시시때때로 정치에 휘둘렸던 검찰이 드디어 정상화가 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검찰 내에서는 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공약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앞으로는 검찰에 힘을 더 실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입법적 차원에서 풀어야 할 내용이어서 이것이 현실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많다”고 전했다.
박범계 “악의적 수사상황 유출, 반드시 찾아내 엄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 관련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7.14 뉴스1
서울지역의 한 검찰 간부는 “법무부 장관의 권력을 덜어 내고 싶다면 차라리 독립적 검찰 인사권을 받아 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정부과천청사에 걸려 있는 공수처 현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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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관계자는 “검찰도 고위공직자를 수사하게 되면 공수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설립 취지를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한다”면서도 “만약 공수처가 지금껏 잘했으면 이런 이야기가 안 나왔을 것 같긴 하다”고 토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곽진웅 기자 kj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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