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이스크림값 담합’ 빙과 빅4 임원 기소…“식품 답합 역대 최대 규모 ”

檢, ‘아이스크림값 담합’ 빙과 빅4 임원 기소…“식품 답합 역대 최대 규모 ”

한재희 기자
입력 2022-10-19 18:18
수정 2022-10-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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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롯데푸드·롯데제과·해태제과식품 임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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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아이스크림… 집콕·폭염에 매출 20% 껑충
‘나이스’ 아이스크림… 집콕·폭염에 매출 20% 껑충 최근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인한 ‘집콕’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빙과업계가 반짝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손님이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 지난 1~16일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빙과업체 ‘빅4’인 빙그레·롯데푸드·롯데제과·해태제과식품 임원들을 19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은 이날 장기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담합한 ‘빅4’ 업체 영업 담당 임원 4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또한 빙그레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빙그레와 롯데푸드는 2016년 2월∼2019년 10월 제품 유형별로 판매가격을 인상하거나, 소매점 쟁탈 경쟁을 서로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편의점에서 진행하는 ‘2+1행사’ 품목을 제한하고 행사 마진율을 서로 합의했다.

4개 사 임원들은 2017년 6월∼2019년 5월 현대자동차가 진행한 아이스크림 납품 입찰에서도 순번, 낙찰자 등을 사전에 합의해 입찰을 방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허리디스크 파열 치료를 위해 신청한 형집행정지 허가 여부를 재심의했다. 2022.10.04 뉴스1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허리디스크 파열 치료를 위해 신청한 형집행정지 허가 여부를 재심의했다. 2022.10.04 뉴스1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이 사건을 조사한 후 4개 사에 약 111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빙그레와 롯데푸드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수사를 통해 고발 대상에 없던 해태제과 임원까지 포함해 4명을 함께 기소했다. 다만 공정위가 고발했던 롯데푸드는 이후 롯데제과에 합병되면서 소멸해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담합 행위가 있었던 2017년 8∼10월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총 물가지수 대비 아이스크림 물가지수가 현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역대 식품 담합 중 최대 규모의 사건이며 아이스크림 가격을 장기간 담합한 사건”이라며 “이들의 담합 행위로 아스크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의 가계 부담을 가중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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