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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 주요 결재 정진상 거쳐” 공소장 적시, 김만배 측근들은 구속

檢 “이재명 주요 결재 정진상 거쳐” 공소장 적시, 김만배 측근들은 구속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2-12-18 17:48
업데이트 2022-1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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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428억 약속받고 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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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하는 정진상 실장
영장심사 출석하는 정진상 실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는다. 2022.11.18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428억원을 약속받고 그 대가로 분양사업 독식, 용적률 상향 등 대장동 일당의 편의를 봐줬다고 보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또 이 대표에게 올라가는 대장동 관련 보고 등을 ‘정치적 동지’인 정 전 실장이 사전 검토했다고 검찰이 판단하면서 이 대표 공모 혐의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정 전 실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428억원의 뇌물을 약정받은 대가로 ▲대장동 5개 블록 아파트 분양사업 몰아주기 ▲주택 용적률 상향과 용지비율 최소화 등을 통해 대장동 일당의 수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챙긴 배당금 4040억원 외 아파트 분양 사업을 통해 3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더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외 정 전 실장이 ▲공모지침서 작성·공고에 대장동 일당 요구 반영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높은 점수 부여 ▲몰아주기 배당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봤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시작부터 개발 이후 분양 이익까지 정 전 실장이 대장동 일당과 한 몸이 돼 편의를 봐줬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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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뒤 가진 첫 공개 일정이었지만 이 대표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뒤 가진 첫 공개 일정이었지만 이 대표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뉴스1
검찰은 또 정 전 실장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는 동안 대장동 관련 주요 결재 보고서, 문건 등을 모두 사전 검토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 전 실장과 이 대표를 ‘정치적 동지’ 관계로 보는 만큼 이 대표의 공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을 은닉하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와 공동대표 이한성씨를 불러 구속 이후 첫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최씨와 이씨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김씨 지시로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특히 최씨와 김씨의 수상한 금전 거래에 주목하며 자금 세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에 이 돈이 쓰인 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20년 4월 이후 천화동인 1호에서 돈을 빌려 며칠 만에 갚는 방식으로 총 330억원을 거래했고, 이와 별도로 최씨 회사에 투자 명목 등으로 김씨의 돈 80억원가량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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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가운데)씨가 24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김씨는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향후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가운데)씨가 24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김씨는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향후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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