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獨 인공위성 지구 추락대비 ‘알리미’ 운영

천문연, 獨 인공위성 지구 추락대비 ‘알리미’ 운영

입력 2011-10-19 00:00
업데이트 2011-10-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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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함께 오는 21~24일로 예측되는 독일 뢴트겐 위성의 지구 추락에 대비해 위성 추락상황 알림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뢴트겐 위성은 독일의 방사선 관측 인공위성으로 이날 현재 210㎞ 상공에 있으며 21~24일 사이에는 고도가 180㎞로 낮아지면서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무게는 1.7t으로 북위 53도와 남위 53도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보여 한반도도 영역 내에 포함돼 있다.

대부분은 대기마찰 등에 의해 연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기계부와 거울 등 열에 강한 일부 파편이 전소되지 않고 지표면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항공우주센터는 위성 파편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2천분의 1정도라고 밝혔으며, 한반도 국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낮은 100만분의 1 이하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실제 1997년 델타 로켓의 2단이 낙하해서 네 개의 잔해물을 남기는 등 지난 40년동안 5천400t이 넘는 우주잔해물이 땅에 떨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위성 추락에 대비해 지난 17일 천문연 우주감시센터에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뢴트겐 위성의 지구 추락이 임박한 20일부터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웹페이지(event.kasi.re.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위성 추락상황을 공개한다.

천문연 임홍서 박사는 “예를 들어 큰 잔해물이 미국에 떨어질 경우 가벼운 다른 잔해물들은 아프리카까지 갈 수 있어 추락 범위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위성이 지구로 진입하기 1~2시간 전에는 구체적인 추락 시간과 지역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알리미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 국가에서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이 더 많아지고 우주폐기물도 증가하는 만큼 우주감시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주물체를 감시하는 상황반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뢴트겐 위성은 1999년 2월 발사한지 8년만에 임무를 마치고 가동이 종료됐으며 운영기간 15만개에 달하는 X-선 전체 목록화, 은하단과 은하, 분자운, 초신성 잔해, 중성자별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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