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프로포폴 새 감정기법 개발…첫 감정 5명 구속
검찰이 속칭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투약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새 감정기법을 개발했다.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실 산하 마약감식실은 ‘생체대사체 검출 기법’이라는 새로운 프로포폴 감정기법 개발해 일선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법은 분석시간이 기존 48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돼 최근 늘어나고 있는 프로포폴 투약 사범 단속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포폴은 의료기관에서 수술이나 내시경 검사때 사용하는 주사용 마취제다.
우윳빛을 띠고 있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데 강한 중독성과 환각작용으로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난 해 2월부터 마약류로 지정됐다.
새 감정기법은 프로포폴을 투약했을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프로포폴 생체대사체(propofol-glucuronide)를 검출하는 방식이다.
소변에서 직접 프로포폴을 검출하는 종전 방식과 비교하면 분석 절차는 8단계에서 2단계로, 분석 시간은 48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마약감식실은 서울중앙지검이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한 전직 간호조무사, 의사 등 5명에 대해 새 기법을 최초로 적용해 감정에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