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0-30 13:56
수정 2017-10-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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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환부에 정확히 부착시키는 나노기술

전남대-바이오트 기술이전계약 체결

척수 손상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같은 외부 충격이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척수손상이 일어날 경우 심할 경우는 손상부위 이하의 운동, 감각 기능이 마비되고 한번 손상된 척수를 원상회복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척수손상을 입한 환자 미국상이군이회 제공
척수손상을 입한 환자
미국상이군이회 제공
최근 줄기세포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경조직의 재생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정확한 손상부위에 부착시켜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기 쉽지 않다.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최근 치료용 줄기세포를 척수나 손상된 연골부위에 정확하게 부착해 분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개발해 관련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신생 바이오스타트업인 ‘바이오트’와 30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유도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정밀하게 환부로 유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착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과 젤라틴을 결합시켜 구형의 생분해성 구조체를 만든 다음 젤라틴만 제거해 다공성 생분해 구조체를 만들었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자성입자를 입혀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 안에 성체줄기세포를 넣으면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이 된다.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은 주사기 속에 넣어져 손상된 척수나 연골에 주사한 뒤 자기장을 걸어 정확한 환부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나 척수신경세포로 분화하고 마이크로로봇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줄기세포가 10분 내에 환부로 90% 이상 이동하게 된다.
전남대와 바이오벤처 바이오트는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 기술이전식을 30일 오전 가졌다. 왼쪽부터 박종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센터장, 장영준 biot 대표,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 송진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남대 제공
전남대와 바이오벤처 바이오트는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 기술이전식을 30일 오전 가졌다. 왼쪽부터 박종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센터장, 장영준 biot 대표,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 송진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남대 제공
박종오 전남대 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약물을 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외국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이동속도나 실질적 치료 기능에서 우위에 있다”며 “바이오트와 상용화 개발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를 거쳐 의료분야 최대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절연골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담지 마이크로로봇의 제작과 예상 치료과정의 모식도
관절연골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담지 마이크로로봇의 제작과 예상 치료과정의 모식도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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