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같아서… 신종 뿔매미 “내 이름은 카이카이아 가가”

레이디 가가 같아서… 신종 뿔매미 “내 이름은 카이카이아 가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12 23:38
수정 2020-03-1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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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독특한 외형 닮아 파격적 학명”…학계 종종 트럼프 등 유명인 이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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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레이디 가가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 매미.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제공
팝가수 레이디 가가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 매미.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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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서울신문DB
레이디 가가.
서울신문DB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된 곤충의 학명에 파격적인 옷차림과 튀는 행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중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발견한 새로운 뿔매미 종(種)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Kaikaia gag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물 분류학’(Zootaxa) 11일 자에 실렸다.

뿔매미는 몸길이가 5.5~8㎜에 불과해 매미 중에서도 가장 작고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어깨 부분에는 황소뿔처럼 뿔 돌기가 양옆으로 발달해 있으며 식물 줄기를 진동시켜서 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뿔매미는 다른 매미와 달리 다양한 색깔과 종류를 가진 것들이 많아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이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들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뿔매미는 머리와 몸 모양, 다리의 길이, 생식기 형태 등이 기존의 뿔매미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뿔매미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독특한 모습과 행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 이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따 학명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인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갑각류도 있고 배우 앤젤리나 졸리,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의 이름이 붙은 생물종들도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3-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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