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현석(사진) 박사가 전 세계 해도와 지도 제작기관에서 쓰는 해저 지명을 결정하는 국제기구인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박사의 임기는 2023년부터 5년이다.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는 국제수로기구(IHO)와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위원회로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해저지명을 심의, 의결한 다음 결정된 지명을 해도와 지도 사용에 권고하는 해저지명 표준화 활동을 한다. 200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이 배출된 이후 2007년 울릉도 동쪽에 위치한 안용복 해산(海山)을 시작으로 울진 해저계곡 등 독도와 동해 인근 해저지명의 한국 이름 등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현석 박사는 2006년 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해 대륙붕을 비롯해 국내 해역의 지질 모델링과 석유 시스템 분석 연구를 해왔다. 특히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과 해양환경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양지질학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 박사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보이지 않는 심해저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우리말 해저지명의 확산과 보급을 통해 전 세계 해양지질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