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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강광배 “바늘구멍을 뚫었다”

봅슬레이 강광배 “바늘구멍을 뚫었다”

입력 2010-01-18 00:00
업데이트 2010-01-1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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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을 통과한 심정입니다”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한국 썰매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7.강원도청)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봅슬레이 4인승 종목 출전권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는데 내심 포기했던 2인승 종목마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강광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2009-2010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유럽컵 7차 대회를 마치고 밀라노로 이동한 강광배는 18일(한국시간) 새벽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이날 오후에 동계올림픽 출전국 명단이 발표되지만 FIBT 사무총장이 직접 한국이 2인승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미리 전해줬다”라며 “사상 처음으로 봅슬레이 전 종목(2인승.4인승) 출전의 쾌거를 이뤘다”라고 기뻐했다.

강광배는 “이번 시즌 2인승 종목을 세계랭킹 19위로 마감해 17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했었지만 뜻밖에 상위권에 속한 세 나라가 출전 자격을 잃으면서 올림픽 출전의 행운을 차지했다”라며 “4인승 출전권만 획득했던 게 찜찜했는데 2인승마저 출전하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웃음을 지었다그는 이어 “일본도 4인승과 2인승 모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림픽 무대에서 아시아 최강자의 자존심 싸움을 펼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강광배는 특히 “솔직히 현재 실력으로는 올림픽에 나서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라며 “메달 전망은 어렵지만 일본과 경쟁에서 반드시 앞서겠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그는 이어 “일본과 라이벌 관계지만 서로에게 유익한 경쟁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도 서로 격려도 많이 해줬다”라며 “올림픽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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