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돌아왔다”…부활 가능성 확인

“박태환이 돌아왔다”…부활 가능성 확인

입력 2010-02-14 00:00
업데이트 2010-02-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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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1·단국대)이 6개월여 만에 치른 실전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값진 소득을 얻었다.

 박태환은 1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막을 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100m,200m,50m에 차례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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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박태환
수영선수 박태환


 박태환은 대회 첫날인 12일 자유형 400m와 100m에 이어 13일 자유형 200m에서도 거푸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마지막 날인 14일 자유형 50m는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박태환이 6개월여 만에 치른 공식 대회다.

 박태환은 로마 세계대회에서 자유형 400m,200m와 1,500m에 출전해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빈손으로 귀국했다.

 이후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은 박태환이 당장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박태환 특별강화위원회’를 꾸렸고,올 초 호주 대표팀 코치 출신의 마이클 볼에게 전담 지도를 맡겼다.

 박태환은 지난달 16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볼 코치와 첫 훈련을 진행해 왔다.

 박태환이 노민상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국외에서 외국인 코치의 도움을 받아 훈련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지난해 호주 국가대표들이 대거 출전한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전훈 성과와 경기력을 점검하려 했다.

 하지만 박태환으로서는 훈련의 연장선에서 출전한 대회에서 재기의 가능성까지 엿보는 수확까지 올렸다.

 박태환은 먼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03에 물살을 갈라 우승을 차지했다.

 자유형 400m는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의 주 종목이다.

 이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박태환이 자신감을 갖게 할만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 3분41초86에 불과 3.17초 모자라는 좋은 성적이다.지난해 로마 세계대회에서 예선 탈락했을 때(3분46초04)보다도 기록이 낫다.

 박태환의 몸 상태가 8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49초4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에서 자유형 100m를 헤엄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1년4개월 만이다.하지만 당시 자신이 작성한 한국 최고기록(48초94)에는 불과 0.51초 차이 밖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50m까지는 4위였지만 특유의 막판 뒷심으로 역전을 펼쳐 박태환의 자신감은 한층 더했다.

 박태환은 “최선을 한 만큼 잘 나왔다.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하지만 기록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6초98로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개인 최고 기록인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아시아 신기록(1분44초85)에는 2.13초 모자랐다.

 하지만 수영복에 이상이 생겨 남의 옷을 빌려입고 경기에 참가한 터라 박태환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내심 1분45초대 기록까지 기대할 만큼 몸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다.

 역시 박태환이 1년4개월 만에 뛴 자유형 50m에서는 훈련용 수영복을 입고서도 23초02에 레이스를 마쳐 5위를 차지했다.

 대회 첫 날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 치고는 매우 훌륭하다.박태환이 돌아왔다”며 놀랐던 볼 코치는 다시한번 대단하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고 한다.

 새해 첫 전훈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태환은 귀국 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가며,4월부터 석달 간 다시 브리즈번에서 볼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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