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뉴저지 네츠가 역대 최저승률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일 현재 6승54패를 기록한 뉴저지는 NBA 사상 한 시즌 최저 승률인 1972-1973시즌 필라델피아가 세운 9승73패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남은 22경기에서 4승만 더하면 10승인데 무슨 소리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현재 승률이 0.100인 팀이 잔여 경기에서 0.182의 승률을 올리기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농구 역시 야구 못지않게 많은 기록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미국 스포츠전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NBA에서 깨지기 어려운 기록 12가지를 추려 팬들에게 소개했다.
먼저 한 시즌 최고 승률이 꼽혔다.1995-1996시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뛰던 시카고 불스가 72승10패,승률 0.87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냈다.
당시 시카고에는 조던 외에도 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먼,론 하퍼,스티브 커,토니 쿠코치 등 다른 팀에 가면 에이스 노릇을 할 선수들이 백업 요원으로 뛸 정도였다.
이번 시즌 잘 나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48승1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률은 0.774에 ‘불과’해 시카고의 기록에는 근처도 못 가는 수준이다.
1962년 3월 윌트 체임벌린이 세운 100득점 기록 역시 앞으로 좀처럼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체임벌린은 뉴욕과 경기에서 팀이 169-147로 이길 때 혼자 100점을 넣었다.3점슛이 없던 그때 체임벌린은 야투 63개를 던져 36개를 넣었고 자유투는 32번 가운데 28차례 성공,100점을 채웠다.
2006년 1월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 경기에 81점을 넣은 것이 최근 가장 두드러진 득점 기록이다.
체임벌린은 득점과 관련한 또 하나의 대기록을 갖고 있다.1961-1962시즌에 세운 시즌 평균 50.4점이다.
시즌 평균 30점만 넘겨도 ‘득점 기계’ 소리를 듣는 현실에서 평균 50점대는 상상을 초월하는 득점력이다.1986-1987시즌 37.1점을 넣은 조던이 역대 2위 기록이다.
체임벌린은 득점만 잘한 선수도 아니었다.1960년 11월에는 한 경기에 리바운드 55개를 잡아내 한 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기록까지 갖고 있다.
체임벌린이 이렇게 엄청난 기록을 가진 것은 강철 체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체임벌린은 1961-1962시즌에 평균 출전 시간 48분30초로 이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4쿼터까지 다 뛰어도 48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간혹 나오는 연장전까지 체임벌린은 거의 1분도 쉬지 않고 뛰었던 셈이다.
선수로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는 빌 러셀이다.러셀은 무려 11번이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만 뛴 러셀은 1958년과 1967년 두 번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우승을 차지해 오히려 우승 못한 시즌을 찾는 게 더 빠르다.
러셀은 이 가운데 다섯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시대를 풍미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조던은 득점왕에 모두 10번이나 올라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고 스콧 스카일스는 1990년 12월에 한 경기 어시스트 30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존 스탁턴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 어시스트(1만5천806개),카림 압둘 자바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3만8천387점),1971-1972시즌 LA 레이커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33연승도 깨기 힘든 기록으로 뽑혔다.
KBL로 시선을 돌려보면 어떨까.
최고 승률로는 원년인 1997시즌 기아가 세운 0.762(16승5패)가 눈에 띈다.
지금은 경기 수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13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54경기 체제에서 최고 승률 기록을 깨려면 42승12패를 해야 한다.
체임벌린 혼자 갖고 있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리바운드,시즌 평균 최다 득점도 NBA가 KBL보다 앞선다.
KBL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우지원이 2004년 3월 창원 LG와 경기에서 넣은 70점이고 리바운드는 2001년 12월 라이언 페리맨이 30개를 잡은 것이 최다다.
시즌 평균 최다 득점은 2006-2007시즌 피트 마이클의 35.1점이고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김승현이 2005년 2월에 기록한 23개다.
선수 최다 우승은 추승균의 4회,득점왕 최다는 에릭 이버츠의 2회로 NBA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KBL이 NBA보다 앞서는 기록은 대표적인 것이 연패 기록이다.
NBA에서는 1981-1982시즌과 1982-1983시즌에 걸쳐 클리블랜드가 당한 24연패가 최다지만 KBL은 1998-1999시즌 대구 동양이 32연패로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최저 승률 역시 당시 동양이 3승42패로 시즌을 마치며 0.067을 기록해 NBA의 0.110을 압도한다.
한 경기 최다 3점슛도 NBA는 KBL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람보 슈터’ 문경은이 2004년 3월에 기록한 22개가 KBL 최다인 반면 NBA는 2003년 브라이언트,2005년 도넬 마샬이 기록한 12개가 최고다.
물론 우지원의 70득점,문경은의 3점슛 22개는 ‘기록 몰아주기’ 탓에 나온 기형적인 기록이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 경기 최다 가로채기도 KBL이 내놓고 자랑할 만하다.1997년 3월에 제럴드 워커가 14개를 기록해 NBA 한 경기 최다인 11개보다 3개나 많다.
연합뉴스
5일 현재 6승54패를 기록한 뉴저지는 NBA 사상 한 시즌 최저 승률인 1972-1973시즌 필라델피아가 세운 9승73패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남은 22경기에서 4승만 더하면 10승인데 무슨 소리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현재 승률이 0.100인 팀이 잔여 경기에서 0.182의 승률을 올리기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농구 역시 야구 못지않게 많은 기록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마이클 조던
AP Photo
AP Photo
미국 스포츠전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NBA에서 깨지기 어려운 기록 12가지를 추려 팬들에게 소개했다.
먼저 한 시즌 최고 승률이 꼽혔다.1995-1996시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뛰던 시카고 불스가 72승10패,승률 0.87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냈다.
당시 시카고에는 조던 외에도 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먼,론 하퍼,스티브 커,토니 쿠코치 등 다른 팀에 가면 에이스 노릇을 할 선수들이 백업 요원으로 뛸 정도였다.
이번 시즌 잘 나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48승1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률은 0.774에 ‘불과’해 시카고의 기록에는 근처도 못 가는 수준이다.
1962년 3월 윌트 체임벌린이 세운 100득점 기록 역시 앞으로 좀처럼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체임벌린은 뉴욕과 경기에서 팀이 169-147로 이길 때 혼자 100점을 넣었다.3점슛이 없던 그때 체임벌린은 야투 63개를 던져 36개를 넣었고 자유투는 32번 가운데 28차례 성공,100점을 채웠다.
2006년 1월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 경기에 81점을 넣은 것이 최근 가장 두드러진 득점 기록이다.
체임벌린은 득점과 관련한 또 하나의 대기록을 갖고 있다.1961-1962시즌에 세운 시즌 평균 50.4점이다.
시즌 평균 30점만 넘겨도 ‘득점 기계’ 소리를 듣는 현실에서 평균 50점대는 상상을 초월하는 득점력이다.1986-1987시즌 37.1점을 넣은 조던이 역대 2위 기록이다.
체임벌린은 득점만 잘한 선수도 아니었다.1960년 11월에는 한 경기에 리바운드 55개를 잡아내 한 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기록까지 갖고 있다.
체임벌린이 이렇게 엄청난 기록을 가진 것은 강철 체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체임벌린은 1961-1962시즌에 평균 출전 시간 48분30초로 이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4쿼터까지 다 뛰어도 48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간혹 나오는 연장전까지 체임벌린은 거의 1분도 쉬지 않고 뛰었던 셈이다.
선수로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는 빌 러셀이다.러셀은 무려 11번이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만 뛴 러셀은 1958년과 1967년 두 번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우승을 차지해 오히려 우승 못한 시즌을 찾는 게 더 빠르다.
러셀은 이 가운데 다섯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시대를 풍미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조던은 득점왕에 모두 10번이나 올라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고 스콧 스카일스는 1990년 12월에 한 경기 어시스트 30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존 스탁턴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 어시스트(1만5천806개),카림 압둘 자바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3만8천387점),1971-1972시즌 LA 레이커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33연승도 깨기 힘든 기록으로 뽑혔다.
KBL로 시선을 돌려보면 어떨까.
최고 승률로는 원년인 1997시즌 기아가 세운 0.762(16승5패)가 눈에 띈다.
지금은 경기 수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13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54경기 체제에서 최고 승률 기록을 깨려면 42승12패를 해야 한다.
체임벌린 혼자 갖고 있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리바운드,시즌 평균 최다 득점도 NBA가 KBL보다 앞선다.
KBL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우지원이 2004년 3월 창원 LG와 경기에서 넣은 70점이고 리바운드는 2001년 12월 라이언 페리맨이 30개를 잡은 것이 최다다.
시즌 평균 최다 득점은 2006-2007시즌 피트 마이클의 35.1점이고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김승현이 2005년 2월에 기록한 23개다.
선수 최다 우승은 추승균의 4회,득점왕 최다는 에릭 이버츠의 2회로 NBA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노장투혼 SK 문경은이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KBL이 NBA보다 앞서는 기록은 대표적인 것이 연패 기록이다.
NBA에서는 1981-1982시즌과 1982-1983시즌에 걸쳐 클리블랜드가 당한 24연패가 최다지만 KBL은 1998-1999시즌 대구 동양이 32연패로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최저 승률 역시 당시 동양이 3승42패로 시즌을 마치며 0.067을 기록해 NBA의 0.110을 압도한다.
한 경기 최다 3점슛도 NBA는 KBL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람보 슈터’ 문경은이 2004년 3월에 기록한 22개가 KBL 최다인 반면 NBA는 2003년 브라이언트,2005년 도넬 마샬이 기록한 12개가 최고다.
물론 우지원의 70득점,문경은의 3점슛 22개는 ‘기록 몰아주기’ 탓에 나온 기형적인 기록이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 경기 최다 가로채기도 KBL이 내놓고 자랑할 만하다.1997년 3월에 제럴드 워커가 14개를 기록해 NBA 한 경기 최다인 11개보다 3개나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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