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 1500m 남녀 금·은·동 싹쓸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 1500m 남녀 금·은·동 싹쓸이

입력 2010-03-20 00:00
수정 2010-03-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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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1500m 남녀동반 금·은·동 싹쓸이 , 男 곽윤기·女 박승희 질주… 세계 최강 입증

│소피아(불가리아) 박창규특파원│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 1-2-3위를 모두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박승희가 1위로 골인했고 이은별이 2위, 조해리가 3위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에선 이정수 대신 출전한 곽윤기가 우승을 차지했고 성시백-이호석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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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화보] 밴쿠버 영광과 환희의 순간들

결승 시작 전부터 조짐이 좋았다. 남녀 대표팀은 19일 불가리아 소피아 윈터홀에서 열린 1500m 결승에 각각 출전 선수 3명 전원이 진출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먼저 결승전을 치른 여자대표팀은 미리 약속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승희, 이은별, 조해리는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되는 만큼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박승희가 치고 나가고 이은별, 조해리는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이후 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4바퀴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이 3명은 선두권을 확실히 지켰다. 중국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한 것도 편안한 레이스의 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이 부문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자 중국 주오양은 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져 5위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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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별이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은별이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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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경기에서 이호석이 선두로 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경기에서 이호석이 선두로 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자 대표팀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 이호석이 먼저 치고 나가며 곽윤기와 성시백을 이끌었다. 특유의 선굵은 스케이팅으로 선두권 선수들을 견제했다. 레이스 중반 이후 성시백이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곽윤기도 서서히 선두권으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바퀴에 났다. 선두 JR 첼스키(미국)를 사이에 두고 세 선수가 동시에 속도를 올렸다. 곽윤기는 밖으로 돌고 이호석은 안쪽을 파고들었다. 성시백은 당황한 첼스키 옆을 직선으로 통과했다. 선두를 지키던 첼스키는 순식간에 4위로 떨어졌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건 모두 한국선수들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에 내줬던 쇼트트랙 최강자 자리를 다시 찾았다.

nada@seoul.co.kr

2010-03-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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