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마스터스 예비고사서 우승

앤서니 김, 마스터스 예비고사서 우승

입력 2010-04-05 00:00
업데이트 2010-04-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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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세번째 우승…양용은은 공동 31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영건 대열의 선두 주자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린 셸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 토너먼트 코스(파72.7천45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셸휴스턴 오픈 마지막날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본 테일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승리를 낚았다.상금은 104만4천달러.

 2008년 5월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같은 해 7월 AT&T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선수로 손꼽혔던 앤서니 김은 지난해 엄지 손가락 부상과 함께 찾아온 부진에 빠졌다.

 뛰어난 재능에 비해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던 앤서니 김은 우승 가뭄을 해소하며 샷 감각이 살아났음을 알렸다.

 더욱이 이번 셸휴스턴 오픈은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1주 앞두고 열려 컨디션을 조절하려는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미국),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앤서니 김은 이처럼 강호들이 모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즈까지 출전하는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청신호를 켰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앤서니 김은 17번홀(파4)까지 테일러에 2타차로 앞서 우승을 낙관했지만 이번 주 내내 불안했던 티샷이 발목을 잡았다.

 17번홀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보내 자원봉사자를 맞힌 앤서니 김은 다행히 이 홀에서 파로 막았지만 18번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테일러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좁힌 상태에서 72홀 경기를 먼저 끝냈고 앤서니 김은 이 홀에서 벙커샷을 잘 하고도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결국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앤서니 김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파를 잡았고 테일러는 벙커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갖고 있는 앤서니 김은 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렸지만 우승을 놓친 테일러는 마스터스 출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앤서니 김은 “내가 기대했던 게임을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경기했고 결국 우승했다.자신감을 갖고 다음 주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마스터스를 출전하는 2009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8)은 마지막날 2타를 줄여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엘스는 대회 마지막 날 처음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공동 44위(이븐파 288타),유럽의 강호 웨스트우드는 공동 8위(8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공동 35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지만 11번홀부터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미켈슨은 유방암에 걸린 자신의 아내와 어머니를 치료해 준 의사를 깜짝 캐디로 고용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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