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가빈 50점…삼성화재 먼저 1승

<프로배구>가빈 50점…삼성화재 먼저 1승

입력 2010-04-10 00:00
업데이트 2010-04-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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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무려 50점을 퍼부은 가빈 슈미트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에이스 가빈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50점을 올린 데 힘입어 헤르난데스와 박철우 ‘쌍포’로 맞선 현대캐피탈을 3-2(23-25 31-29 23-25 25-21 15-10)로 눌렀다.

 2007-2008,2008-2009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역대 전적에서 12승8패로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1,3세트를 빼앗기며 끌려다녔지만 4,5세트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6년 연속 챔프전 맞대결을 벌인 ‘코트의 45년 지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무조건 1차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0%.

 두 사령탑은 라이트 싸움(가빈-헤르난데스)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접전이 펼쳐졌다.가빈의 상대적 화력 우위를 현대의 높이가 상쇄했기 때문이다.

 1세트 초반 가빈이 서브에이스와 연속 백어택,빠른 오픈을 꽂아 기세를 올렸다.삼성이 10-7 리드를 잡았지만 살얼음 랠리는 금세 뒤집어졌다.

 현대는 하경민의 속공,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고 헤르난데스가 대각선 루트를 뚫어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16점)에 한 발 먼저 도달했다.

 1점씩 앞서간 현대는 23-22에서 삼성 고희진의 결정적인 B속공 실책에 편승해 24-22를 만들었고 가빈에게 한 점 쫓겼지만 헤르난데스가 지능적 쳐내기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고희진 타임’이었다.

 첫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삼성이 앞서가다 하경민의 블로킹에 뒤집혔다.신치용 감독은 세터 최태웅을 유광우로 바꾸는 임시처방까지 썼다.

 29-29까지 이어진 듀스 접전은 ‘신바람 센터’ 고희진의 손바닥에서 끝났다.

 헤르난데스의 후위공격과 장영기의 퀵오픈을 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내 30,31점째를 뽑았다.1,2세트는 고희진이 울리고 웃겼다.

 1차 승부처는 1-1에서 맞선 3세트.

 삼성이 9-11에서 내리 5점을 따내 14-11로 뒤집자 김호철 감독은 헤르난데스 대신 박철우를 투입했다.‘조커’ 박철우는 3세트에서 공격 5개(83.3%)에 서브에이스까지 꽂았다.

 가빈은 22-22에서 서브와 공격 실책을 잇달아 저질러 세트를 헌납했다.발빠른 장영기가 시간차로 25점째를 내리찍었다.

 현대가 분위기를 탈 흐름이었지만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4세트에서 가빈이 흔들리자 서른넷 동갑 손재홍,석진욱이 힘을 내 11-4까지 앞섰다.현대가 2점차까지 바짝 쫓아왔지만 가빈이 헤르난데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승부처가 된 5세트.

 삼성 세터 최태웅은 다시 가빈을 찾았다.연속 오픈과 백어택으로 8-5 리드를 잡은 가빈은 13-10에서 서버로 나섰다.가빈은 실책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서브를 꽂아 에이스를 만들었고 마지막 포인트로 대포알 서브로 현대의 실수를 유도해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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