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월드컵 한풀이’ 국내 복귀전서 두골!

이동국 ‘월드컵 한풀이’ 국내 복귀전서 두골!

입력 2010-07-10 00:00
업데이트 2010-07-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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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동국(31.전북)이 K-리그 복귀 무대에서 득점포를 두 방이나 쏘아 올렸다.

이동국은 1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과 47분 연속골을 터트려 전북 현대의 4-0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휴식을 취하다 두 달 만에 K-리그가 재개된 이날 이동국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2-0으로 앞선 후반 9분 김형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9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대구 수비수 발에 맞고 나와 득점 기회를 놓친 이동국은 결국 후반 31분 골 맛을 봤다.

루이스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대구 골키퍼 백민철이 쳐낸다는 것이 그만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있던 이동국에게 떨어졌다.

이동국은 침착하게 왼발로 살짝 공을 건들어 놓고 나서 바로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5분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1만2천여 홈 팬을 탄식하게 한 이동국은 후반 47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지난해 K-리그 득점왕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최태욱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중앙으로 연결하자 나란히 쇄도하던 이동국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살짝 띄워 차 쐐기골을 뽑았다.

이동국은 이날 두 골을 보태 올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렸다.

이동국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출전 시간도 적고, 이렇다 할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털고 K-리그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전반 27분과 후반 6분 로브렉의 두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전북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에서 1무2패 뒤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5승4무2패(승점 19)가 돼 일단 8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설기현(포항)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설기현은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다. 지난 1월 포항 스틸러스와 1년 계약한 설기현이 K-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처음이다.

설기현은 광운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0년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국외 진출 계획에 따라 벨기에 1부리그 로열 앤트워프에 입단하고서 유럽에서 뛰어왔다.

포항에 합류해 지난 2월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오랜 준비 끝에 이날 K-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설기현은 전반 32분 한 차례 중거리 슈팅을 날렸을 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제 기량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면서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설기현은 결국 1-1로 맞선 후반 16분 조찬호와 교체됐다.

포항은 전남과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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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10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포항의 설기현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10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포항의 설기현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남 이승희와 포항 박희철이 전반 막판 각각 두 번째 경고를 받고 차례로 퇴장당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포항은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했던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복귀해 후반 11분 이진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리드는 3분 만에 끝났다. 전남은 후반 14분 오른쪽 골 지역을 파고든 슈바가 찔러준 공을 지동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되찾았다.

이달부터 6개월간 울산에서 임대된 포항 공격수 이진호는 전반 중반 공중볼을 다투다 머리를 다쳐 붕대를 감고 뛰면서도 선제골까지 돕는 등 포항의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안방에서 리그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연속 무승 행진(4무3패)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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