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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울먹’ “엄마, 이제 좋은 일만 생겼으면..”

지소연 ‘울먹’ “엄마, 이제 좋은 일만 생겼으면..”

입력 2010-08-05 00:00
업데이트 201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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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하며 뒷바라지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어요”필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매섭게 상대 선수 사이를 헤집고 다닌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도 어머니 얘기에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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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이 기자회견 도중 엄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메시’ 지소연이 기자회견 도중 엄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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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이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메시’ 지소연이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에서 열린 2010 U-20 여자월드컵 6경기에서 8골을 쓸어담으며 한국 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3위 입상의 대업을 이끈 지소연은 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여태까지 어머니가 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고 입을 연 지소연은 그동안의 고생이 생각났는지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 김애리(43)씨가 딸이 원하는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자궁암 투병 와중에도 미싱일을 하며 뒷바라지한 뒷얘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잠시 감정을 삭이던 지소연은 “엄마께 너무 감사드리고,앞으로 좋은 일만,정말로 좋은 일들만 생겼으면 좋겠어요.엄마 사랑해요”라고 간신히 말을 맺으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사진] U-20 여자축구 대표팀 ‘금의환향’

 지소연은 “남녀 선수 통틀어서 처음 FIFA 대회에서 3위를 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했다.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이번 대회로 그런 부분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의 성과로 ‘경험’을 첫손에 꼽았다.

 미국 등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들은 얘기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예전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여자축구팀에 가고 싶었는데 그 팀이 이제는 해체돼서 딱히 가고 싶은 팀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늘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던 지소연도 이날 출국장에 취재진과 환영객 등 400여 인파가 몰린 광경에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다.

 지소연은 “독일로 떠날 때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채로 갔었다.독일에 있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는지는 몰랐는데 (한국에) 와보니 정말 굉장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표팀을 이끈 주장 김혜리와 지소연과 함께 최우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김나래(이상 여주대),‘미녀 골키퍼’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선수들은 하나같이 한국 여자 축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타했다.

 김혜리는 “지난 2년간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여자축구가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여기서 안주하지 않을 테니 한국 여자 축구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언젠가 유명해질 날이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오늘이 될지는 몰랐다.제 개인에 대한 관심은 곧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고 김나래는 “2015년 월드컵에 나가 3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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