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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보여준 ‘조광래식 3-4-2-1’

가능성 보여준 ‘조광래식 3-4-2-1’

입력 2010-08-12 00:00
업데이트 201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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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한국축구가 새로 출발하는 자리에서 기분 좋게 승전가를 불렀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서 윤빛가람(경남)의 선제골과 최효진(서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윤빛가람과 최효진 모두 A매치 데뷔골로 조광래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신고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무엇보다 조광래 감독이 앞으로 대표팀에 접목시킬,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3-4-2-1 포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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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승리 조광래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승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광래호 승리
조광래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승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수 간 유기적 플레이 ‘합격점’

조광래 감독은 이번 경기 전 3-4-2-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받치는 2선의 측면 미드필더들이 양쪽으로 벌리지 않고 중앙으로 좁혀 플레이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는 박주영(모나코)이 나서고 좌·우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영철(니가타)이 선발 출전했는데 조 감독이 밝힌 대로 측면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들은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오히려 박주영이 왼쪽,박지성이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경우도 많았다.

 박지성과 박주영 등 개인 기량도 갖춘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스위칭 플레이를 펼쳐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영철도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무난히 소화했다.

 공격수 못지 않게 중원을 지킨 기성용(셀틱)과 윤빛가람(경남)의 활약도 돋보였다.둘 중 하나가 전방 공격에 가담하면 한 명은 뒤를 지키는 플레이도 매끄러웠고,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의 타이밍과 질도 좋았다.

 측면 공격수가 중앙으로 좁히다 보면 측면에 공간이 생겨 좌.우 윙백들의 역할이 중요한데,특히 이날은 A매치 7경기 출전 만에 첫 골이자 결승골까지 넣은 오른쪽 윙백 최효진(서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공격수들의 포지션 체인지 등은 (같은 3-4-3 포메이션을 구사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달라진 점”이라면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많고 미드필드부터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스리백 세워도 수비 불안은 여전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이끌었던 K-리그 경남FC에서도 스리백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다졌을 정도로 스리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조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에서도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수비 조직력을 강화해 한국축구의 고질적 병폐인 수비 불안을 해결해 보기 위해서다.

 이날 스리백에는 김영권(FC도쿄)-이정수(알 사드)-곽태휘(교토)가 선발로 나섰다.

 나이지리아의 측면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이날 한국 수비진의 호흡을 점검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공격 시 중앙수비수 한 명을 전진시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맡게 해 중원을 강화하면서 공격자원을 늘리는 ‘변형 스리백’의 실험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이틀밖에 훈련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전반 26분 피터 오뎀윙기에게 내준 헤딩골은 아쉬웠다.

 칼루 우체가 차올린 프리킥을 오뎀윙기가 골문 앞에서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헤딩슛을 날렸다.수비수가 공만 쳐다보고 마크맨을 놓친 탓이었다.

 2-1로 앞선 후반 13분에는 오바페미 마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브라운 이데예가 골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이데예의 왼발슛이 빗맞았기에 망정이지 동점골을 내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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