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여자월드컵···여민지-요코야마 “MVP 내 것”

U17여자월드컵···여민지-요코야마 “MVP 내 것”

입력 2010-09-23 00:00
수정 2010-09-23 15: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승도,최우수선수상도 양보 없다’

 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 판 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양국의 키 플레이어인 여민지(17.함안대산고)와 요코야마 구미(17.주몬지고)의 격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 판 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양국의 키 플레이어인 여민지(17.함안대산고)와 요코야마 구미(17.주몬지고)의 격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 판 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양국의 키 플레이어인 여민지(17.함안대산고)와 요코야마 구미(17.주몬지고)의 격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은 2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한국이나 일본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면 FIFA 주관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린다.

 게다가 여민지와 요코야마는 득점상인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에도 욕심을 갖고 있다.

 여민지는 4강까지 이번 대회 5경기를 뛰면서 8골(3도움)을 터트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7골을 넣어 현재 득점 2위인 독일의 키이라 말리노프스키는 팀이 8강에서 북한에 지는 바람에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나마 여민지의 득점상 수상을 위협할 만한 선수가 요코야마다.

 요코야마는 6골1도움으로 여민지에게 두 골이 뒤져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여민지가 결승에서 침묵하더라도 요코하마는 세 골 이상 넣어야 골든부트를 가져갈 수 있어 여민지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득점상을 탈 가능성이 크다.

 득점이 같으면 도움 수가 많은 선수가 득점상을 탄다.

 여민지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났을 때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안기며 결국 우승까지 이끌었던 터라 자신감도 넘친다.

 여민지는 “내 등번호인 10번처럼 결승전에서 2골을 더 넣어 10골을 채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민지와 요코야마는 이번 대회 골든볼 경쟁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여민지는 득점상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대회 골든볼 수상 꿈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데,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 때는 8강에 머문 일본의 이와부치 마나가 탔다.

 당시 15세였던 이와부치는 2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6골로 득점상을 탄 독일의 제니퍼 마로잔을 제치고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160㎝의 여민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정상의 몸 상태가 아님에도 나이지리아와 8강 경기(6-5 승)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넣는 등 매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이나 패스 능력뿐만 아니라 공격수가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인 골 결정력이 또래에서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요코야마 역시 개인기가 좋은 일본축구의 모범을 보여주는 선수라 할 만하다.155㎝로 키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발재간이 아주 좋다.

 특히 북한과 준결승(2-1 승)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터트린 결승골은 요코야마의 참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자신을 에워싼 북한 선수 5명을 차례로 따돌리며 골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몰고 가 골을 터트리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이 장면은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서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 등의 제목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을 정도다.

 요코야마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결승에서도 골을 넣어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한국과 대결을 기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