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대호 vs 류현진 vs 김광현

[프로야구] 이대호 vs 류현진 vs 김광현

입력 2010-10-22 00:00
업데이트 2010-10-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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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MVP 투표… 압승이냐 박빙승부냐

압승일까. 역전일까. 프로야구 2010시즌 최고 선수를 가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 P) 투표가 오는 25일 열린다. 후보는 세 명이다.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이다. 타자 하나와 투수 둘이 MVP 경쟁에 나선다. 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은 MVP 수상경력이 있다. 이대호는 첫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이대호가 가장 앞선다.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타자 부문 타이틀 8개 가운데 도루를 제외한 7개를 휩쓸었다. 타격 7관왕은 프로야구 사상 전례가 없다. 앞으로도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도루가 순수 타격과는 거리가 있는 타이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타격 전관왕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긍정요소다. 대기록은 MVP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과 현대 심정수의 시즌 타격 성적은 비슷했다. 이승엽은 심정수보다 3홈런과 2타점을 더 올렸을 뿐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그해 최다 홈런 신기록과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투표 결과는 81대13으로 이승엽이 압도적이었다. 타자 하나에 투수 두 명 구도도 이대호에게 유리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표는 포지션상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막판까지 이대호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류현진은 다소 힘이 빠졌다. 시즌을 너무 일찍 마감했다. 류현진은 관리 차원에서 9월 딱 1경기만 등판했다. 다승 타이틀을 김광현에게 넘겨줬다. 최다 이닝 투수도 류현진이 아닌 김광현이다. 올 시즌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세웠다. 단일시즌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23경기)도 달성했다.

오히려 김광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다. 구멍난 팀 마운드의 기둥이 됐다. SK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 가운데 하나다. 또 다승왕 타이틀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과 4차전 마지막을 책임졌다.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무래도 투표인단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10-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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