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세계선수권 겨냥 특훈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가 한국 팬을 향한 사랑을 새 시즌 롱 프로그램에 녹였다.김연아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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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프로그램은 발레곡 지젤이다. 김연아는 “처음이지만, 곡이 가진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 잘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손발을 맞춰온 피터 오피가드 코치도 “새로운 차원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고 싶어 하던 연아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김연아는 올 시즌 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나가지 않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일본 도쿄)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고 뚜렷한 목표가 사라진 터라 ‘사실상 은퇴’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것도 여기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새 프로그램을 일찌감치 발표하면서 충실하게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은 기량도, 인기도 하락했다. 김연아가 불참했고, 아사다 마오(일본)마저 부진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퀸의 연기’로 챔피언의 우월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해 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2-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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