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4위…인터 밀란 우승

성남 4위…인터 밀란 우승

입력 2010-12-19 00:00
수정 2010-12-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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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가 ‘남미 챔피언’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축구대회를 4위로 마쳤다.

 성남은 19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인터나시오날과 대회 3-4위전에서 0-4로 패하고 있던 후반 39분과 후반 인저리 타임에 몰리나의 연속골이 터지며 2-4로 영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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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UAE 2010 3-4위전 성남일화가 19일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UAE 2010’ 3-4위 결정전에서 남미 클럽 챔피언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과 경기를 펼쳤다.  아부다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클럽월드컵 UAE 2010 3-4위전
성남일화가 19일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UAE 2010’ 3-4위 결정전에서 남미 클럽 챔피언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과 경기를 펼쳤다.
아부다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성남은 인터나시오날에 지면서 아쉽게 3위를 놓쳤지만 4위 상금 200만달러(약 23억원)의 짭짤한 수입을 챙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를 3-0으로 완파,정상에 올랐다.

 부상과 경고 누적에 퇴장까지 겹친 성남은 말 그대로 최악의 3-4위전을 치러야만 했다.

 성남은 중앙 수비 콤비인 주장 사샤와 조병국이 각각 경고누적과 허벅지 부상으로 동반 결장한 가운데 전반 14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 인터나시오날의 팅가에게 헤딩골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인터나시오날은 전반 27분 달레산드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알렉산드로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또 한 번 성남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성남은 전반 28분 송호용을 빼고 벤치에 있던 골잡이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전반 32분 장석원이 팅가를 막으려다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게다가 전반 38분 슛을 하다 왼쪽 무릎을 다친 라돈치치는 그라운드에 나선지 15분 만에 주저앉으면서 전반 43분 김진용과 교체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성남은 후반 7분 만에 달레산드로에게 중거리포를 내주고 후반 26분 알렉산드로에게 쐐기포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

 영패의 기운이 짙어진 가운데 성남은 몰리나의 막판 활약이 빛났다.

 몰리나는 후반 39분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추격골을 넣었고,후반 인저리타임에는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연속골을 터트려 성남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결승에서는 전반 12분 고란 판데프,17분 사뮈엘 에토오,후반 40분 조너선 루도비치 비아비아니가 연속 골을 터뜨린 인터 밀란이 TP마젬베를 3-0으로 물리치고 우승 상금 5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이탈리아 컵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슈퍼컵까지 휩쓸었던 인터 밀란은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4강에서 SC인터나시오날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던 TP마젬베는 준우승 상금 40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에토오가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자로 결정됐고 인터 밀란은 페어 플레이상도 함께 받았다.성남의 몰리나는 이번 대회 유일하게 3골을 넣어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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