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서 중국 선수에게 지고 나서 계속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했어요”올 10월 광주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2관왕에 빛나는 한국의 ‘에이스’ 정은창(41)이 한국의 종합 3위 사수를 확정짓는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값을 했다.
19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TT4-5 단체전 결승에 신예 김정길(25)과 함께 경기에 나선 정은창은 “오직 중국을 꺾겠다”는 생각만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앞서 중국에 유리하게 장애 등급을 통합하면서 탁구에 걸린 20개의 금메달 중 19개를 휩쓸고 있었다.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은창의 단체전 첫 상대는 개인전 준결승에서 자신에게 쓰디쓴 패배를 안긴 바이강.
16일 정은창은 바이강에 3-0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3-4위전에서도 대표팀 라이벌 김병영(41)에 져 결국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정은창은 “개인전에서 바이강의 기술에 흔들려 너무 쉽게 져 화가 났다”면서 “단체전을 앞두고 비디오로 중국 선수들을 계속 분석했다”고 말했다.
3선승제의 단체전 첫 경기에서 정은창은 바이강에 지긴 했지만 이전에 당했던 기술을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2-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라켓은 그에게로 넘어왔다.
정은창은 “마지막 상대 카오닝닝은 세계랭킹 1위도 쉽게 이기는 선수”라면서 “저도 부담됐지만 서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경기 내내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중국 선수와 관중들의 기에 눌리지 않으려 애썼다.
정은창은 “베이징 올림픽 때도 경험했던 일이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오히려 그 기운을 상대에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기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균형을 이룬 채 맞은 3세트에서 정은창은 0-3까지 지고 있었으나 4-4 동점을 만든 이후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정은창은 “마지막 세트 9-7이 됐을 때 오늘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금메달을 하나 보태고 끝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1991년 3월 군복무 중 사고로 허리를 다쳐 휠체어를 탄 그는 군에서 먼저 장애를 입고 탁구를 하던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과의 인연으로 라켓을 잡았다.장 회장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정은창은 “저를 탁구로 이끌어주신 스승이자 은인”이라면서 “그래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컸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해드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종합 3위에 기여해 뿌듯하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면서 “특히 탁구가 이번 대회 노골드에 머물고 있었는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정은창은 이제 그간 시달리던 허리와 다리 통증을 치료하고 내년 3월께부터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런던 올림픽 단체전 시드를 받으려면 국제대회에 나가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면서 “대표팀 중 제 점수가 제일 높아 확실히 올려둬야 한다.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연합뉴스
19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TT4-5 단체전 결승에 신예 김정길(25)과 함께 경기에 나선 정은창은 “오직 중국을 꺾겠다”는 생각만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앞서 중국에 유리하게 장애 등급을 통합하면서 탁구에 걸린 20개의 금메달 중 19개를 휩쓸고 있었다.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은창의 단체전 첫 상대는 개인전 준결승에서 자신에게 쓰디쓴 패배를 안긴 바이강.
16일 정은창은 바이강에 3-0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3-4위전에서도 대표팀 라이벌 김병영(41)에 져 결국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정은창은 “개인전에서 바이강의 기술에 흔들려 너무 쉽게 져 화가 났다”면서 “단체전을 앞두고 비디오로 중국 선수들을 계속 분석했다”고 말했다.
3선승제의 단체전 첫 경기에서 정은창은 바이강에 지긴 했지만 이전에 당했던 기술을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2-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라켓은 그에게로 넘어왔다.
정은창은 “마지막 상대 카오닝닝은 세계랭킹 1위도 쉽게 이기는 선수”라면서 “저도 부담됐지만 서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경기 내내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중국 선수와 관중들의 기에 눌리지 않으려 애썼다.
정은창은 “베이징 올림픽 때도 경험했던 일이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오히려 그 기운을 상대에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기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균형을 이룬 채 맞은 3세트에서 정은창은 0-3까지 지고 있었으나 4-4 동점을 만든 이후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정은창은 “마지막 세트 9-7이 됐을 때 오늘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금메달을 하나 보태고 끝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1991년 3월 군복무 중 사고로 허리를 다쳐 휠체어를 탄 그는 군에서 먼저 장애를 입고 탁구를 하던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과의 인연으로 라켓을 잡았다.장 회장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정은창은 “저를 탁구로 이끌어주신 스승이자 은인”이라면서 “그래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컸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해드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종합 3위에 기여해 뿌듯하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면서 “특히 탁구가 이번 대회 노골드에 머물고 있었는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정은창은 이제 그간 시달리던 허리와 다리 통증을 치료하고 내년 3월께부터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런던 올림픽 단체전 시드를 받으려면 국제대회에 나가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면서 “대표팀 중 제 점수가 제일 높아 확실히 올려둬야 한다.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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