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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감독 “행복하고 즐거웠다”

선동열 전 감독 “행복하고 즐거웠다”

입력 2011-01-05 00:00
업데이트 2011-01-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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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간 입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은 선동열(48) 전 감독은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다.후회 없이 했다”며 시원섭섭하게 이임 소감을 말했다.

 선 전 감독은 5일 경북 경산시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류중일 신임 감독 취임식에 참석,자신에게서 바통을 물려받은 류 감독을 격려하고 나서 기자 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짤막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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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북 경산시 삼성라이온즈 경산볼파크에서 이임식을 가진 선동열 전 감독이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경북 경산시 삼성라이온즈 경산볼파크에서 이임식을 가진 선동열 전 감독이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년 김응용 당시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삼성과 계약한 뒤 2005년 삼성의 제12대 감독에 올랐던 선 전 감독은 그해와 2006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잇달아 제패하는 등 재임 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2회,준우승 1회를 달성했고 2009년을 빼곤 5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명문구단의 기틀을 잡았다.

 2009년 시즌 중 5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구단의 큰 신뢰를 받았으나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무기력하게 4연패,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삼성그룹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전격 경질됐다.

 선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중순 김응용 전 사장님과 김재하 전 단장님이 물러났을 때 혼자 남는다는 데 죄책감이 들었다.마음속으로 (나도) 물러나려 생각했다.마침 이수빈 구단주를 뵀을 때 이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7년간 류 감독을 보면서 충분히 감독을 이어받아도 되리라 생각해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선 전 감독은 “코치 1년과 감독 6년을 하면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삼성에서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다.감독에 오르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도 했다.2009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연속 햇수가 ‘12년’에서 끊겨 반성도 많이 했다.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비록 졌지만 후회 없이 했다”고 자평했다.

 후임 류 감독에 대한 조언을 묻자 선 전 감독은 “류 감독이 예전 삼성의 화끈한 야구를 할 것이다. 나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약간은 어색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재임 기간 아쉬움에 대해 선 전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하던 중이었다.류 감독이 잘하시겠지만 팀을 세대 교체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그만뒀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역 때 대투수였고 감독으로서도 명장 반열에 올랐던 선 전 감독은 “가장 어려운 게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는 것이었다.나도 투수 출신이지만 정답이 없다”면서 “김응용 전 사장님이 내게 투수교체는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해주셨다.류감독도 잘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어 “난 복이 많은 사람이다.호남 사람으로서 영남에 와 7년을 지내면서 지역감정을 많이 해소했다고 자부한다.일본에서 생활하던 것에 비하면 대구에서 생활은 너무 편했다.물론 안티팬도 계시지만 사랑해 주신 팬들도 많았고 너무 좋은 대우를 받고 떠난다”며 대구 삼성 팬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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