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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범호 영입 협상 사실상 결렬

한화, 이범호 영입 협상 사실상 결렬

입력 2011-01-20 00:00
업데이트 2011-01-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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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내야수 이범호(30)를 데려오기 위한 프로야구 한화와 소프트뱅크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2009년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와 최대 3년간 총액 5억엔에 계약했던 이범호는 소속팀에 복귀,내달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릴 소프트뱅크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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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이범호


 이범호는 20일 “양 구단간 협상이 결렬돼 일본으로 가야 할 것 같다.27~28일께 넘어갈 예정이다.모든 건 내가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씁쓸하게 말했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전훈을 지휘 중인 한대화 한화 감독도 “어제 구단에서 보고를 받았다.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있는 선수를 키워 열심히 도전하는 수밖에 없다.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정원석에게 3루수 훈련을 시키고 있다”면서도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범호는 일본에서 불과 1년만 뛰었지만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소프트뱅크가 올해 전력 외 선수로 결정하면서 ‘친정’ 한화 복귀가 급물살을 탔다.

 소프트뱅크는 이범호의 올해 연봉(1억엔)을 한화가 일부 부담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대화 감독은 “이범호가 꼭 필요하다”며 구단에 반드시 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화는 협상력 부재를 드러내며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소프트뱅크와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붙박이 3루수 자리를 경쟁자에게 빼앗겨 작년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이범호는 48경기에서 타율 0.226을 때리고 홈런 4방에 8타점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보류 선수로 묶여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계속 입지만 이범호의 올해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를 데려오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

 고쿠보 히로키,마쓰나카 노부히코 등 기존 간판 타자들도 출장을 확약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범호가 1군에 계속 붙어 있기는 어렵고 2군을 전전할 공산이 크다.

 결국 군불만 땠던 한화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 필요한 이범호를 데려오지도 못하고 일본프로야구 2군에 방치하는 허탈한 결과만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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