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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딛고 ‘왕의 귀환’ 완성...역대 40승12패

일본 딛고 ‘왕의 귀환’ 완성...역대 40승12패

입력 2011-01-23 00:00
업데이트 2011-01-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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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귀환’까지 이제 두 경기 남았다.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 한국은 이란을, 일본은 카타르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25일 오후 10시 25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벼랑끝 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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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진출!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이란 경기에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영표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4강진출!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이란 경기에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영표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한국의 기세는 좋다. 조광래 감독은 “일본이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선수 때부터 지도자를 하는 지금까지 일본을 두려워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펀치를 날렸다. 그럴만 하다. 역대 전적에서 40승21무12패로 한국이 절대우세다. 지난해 세 차례의 대결에서도 2승1무로 우위.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평가전 때는 끌려다닌 끝에 간신히 무승부(0-0)를 기록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시안컵에서는 세 번 만났다. 1승1무1패다. 1967년 타이완 대회 예선에서 한국이 1-2로 졌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황선홍·김주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설욕했다. 2007년 대회 3위 결정전에서는 연장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을 앞세워 6-5 승,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다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결했던 것과 달리 이번은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A대표팀끼리 메이저대회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 역시 최초다. 한국은 51년 만의, 일본은 2004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조 감독이 추구하는 ‘만화 축구’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세밀한 원터치 패스에 이은 다양한 패턴플레이로 공격력이 배가됐다. 기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 등에 이번 대회에서 황태자로 떠오른 구자철(제주)·지동원(전남)·이용래(수원)·윤빛가람(경남) 등이 조화롭다. 골 결정력은 답답하지만,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과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훌륭하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8강전에서 홈팀 카타르에 역전승(3-2)하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특히 분데스리가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두 골을 뽑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우치다 아스토(샬케04) 등 독일파의 경기력도 기복없이 쟁쟁하다. 이번 대회 경기당 2.75골(4경기 11골)로 득점 1위,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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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응원하는 교민들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이란 경기에서 교민과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왕의 귀환’ 응원하는 교민들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이란 경기에서 교민과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어쨌든 한 팀은 울어야 한다. 그동안 한·일전을 관통했던 ‘자존심’이라는 화두에 ‘결승 티켓’이라는 실질적인 목표까지 걸렸다. 이전보다 더 특별한 이유다.

 한편, 호주와 우즈베키스탄도 결승행을 다툰다. 반면 중동은 철저히 몰락했다. 이란·카타르·요르단·이라크가 모두 8강에서 떨어졌다. 아시안컵에 중동국가가 출전하기 시작한 1968년 이후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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