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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과 패장> 조광래 “일본 두려워한 적 없다”

<승장과 패장> 조광래 “일본 두려워한 적 없다”

입력 2011-01-23 00:00
업데이트 2011-01-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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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트비 감독 “이긴 한국에 축하”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일본을 두려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 이란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4강 상대 일본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 경기를 마친 뒤 “일본과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대로 할 생각”이라며 결승 진출을 향한 의욕을 내보였다.

 한국은 25일 밤 10시25분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준결승을 치른다.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화보] 조광래호 ‘이란 눕히다’…4강 진출!

 ▲오늘 경기 소감은.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어느 팀보다도 23명의 전 선수가 합심하는 부분이 상당히 강하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팀플레이나 조직력이 매 경기를 하면서 잘 되고 있고 경기에서 이긴다는 부분보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즐기고 있다.그러면서 경기력도 더 좋아지고 좋은 결과도 얻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과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을 갖고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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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과 고트비 감독
조광래 감독과 고트비 감독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압신 고트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이란 경기에서 서로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준결승 상대 일본을 두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없나.

 -일본의 경기 운영 능력이 빨라지면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일본이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은 인정한다.그렇지만 일본을 두려워 해본 적이 선수 때부터 지도자를 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구자철의 체력 부담이 큰 것 같다.차두리와 기성용은 가벼운 부상이 있는 것 같은데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한가.

 -차두리,기성용의 상태는 아직 확인을 못 했다.일단 들어가서 보고 나서 일본전에 준비해야 할 것 같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네 경기에서 열심히 좋은 경기를 했고 또 한국 축구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그런 가벼운 부상을 다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전반에 공격 점유율이 좋았는데 완벽한 기회는 많이 없었다.4강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줄 것인가.

 -그것보다 이란의 수비가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한다.특히 중앙 수비가 좋아 득점을 쉽게 하기가 어려운 팀이다.최근 이란을 상대한 팀이 많은 득점을 한 것을 보지 못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만든 것이 사실이다.다만 슛을 하는 타이밍이나 욕심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반에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다음 경기에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득점할 것이라고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경기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져 보이던데 오늘 수비에 대한 평가는.

 -어느 팀이든 실점을 하지 않으면 최고의 수비를 했다고 지도자들이 평가할 것이다.어려운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연장까지 지켜나갔는데 우리 수비수뿐 아니라 전체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또 이기고 있을 때 상대에게 밀리는 상황도 어느 팀이나 있을 수 있다.그러나 마지막까지 버텨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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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고트비 감독 “이긴 한국에 축하”

 “오늘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과 팬들,코칭스태프에게 축하를 보냅니다”압신 고트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선 한국 팀에 축하 인사부터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비디오분석관으로 ‘히딩크 사단’에 몸담은 뒤 2007년까지 한국 대표팀과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고트비 감독은 “전반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는지 부진했다.우리도 기회가 많았지만 연장 전반이 다 끝나는 상황에서 불행히도 골을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고트비 감독은 “이번 대회 서아시아권 나라는 4강에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지도자나 선수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유소년 과정이나 프로팀과 대표팀의 관계 등도 많이 부족하다”고 분석하며 “한국과 일본에 좋은 모델이 있다.이런 나라들은 세대마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대회마다 성적을 낸다.서아시아 나라들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자바드 네쿠남,마수드 쇼자에이 등이 부진했다’는 지적에 고트비 감독은 “어차피 한 경기에 교체는 세 명까지 할 수 있다.그러나 전반전 내용만 보면 7~8명을 바꿨어야 했다”며 “특히 네쿠남,쇼자에이는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를 바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기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트비 감독은 “우리 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네쿠남,쇼자에이 두 명뿐인데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더 많아야 한다.이란 선수들도 좋은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거치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일본 프로축구 시미즈로 자리를 옮기는 고트비 감독은 “이란에서 지낸 3년을 잊을 수 없다.이란은 좋은 팀이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아 미래가 밝다”며 이란 대표팀에 덕담을 건넸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오늘 승리가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4강 이후 선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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