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주장으로 뛰어 영광”

차두리 “주장으로 뛰어 영광”

입력 2011-01-29 00:00
수정 2011-01-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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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근 ‘CF 스타’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두리(31.셀틱)가 주장 완장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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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3.4위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은퇴의사를 밝힌 이영표를 격려하고 있다.
이영표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3.4위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은퇴의사를 밝힌 이영표를 격려하고 있다.


 차두리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다.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경기에 결장하면서 그 자리를 차두리가 메우게 된 것이다.

 차두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주 오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영광스럽다.기회가 와서 기분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차두리는 “일본과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져 실패를 맛봤다.그러나 실패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영표(34.알힐랄),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올랐던 선수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대표팀에 남게 된 차두리는 “맏형이라기보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선배인 만큼 좋은 얘기를 해주고 싶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대표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늦게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나이가 찼다고 해서 발전을 못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표,박지성의 은퇴에 대해서는 “사실 이틀 전부터 울컥하더라”며 “둘은 항상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느꼈다.집에 가면 아버지처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두 선수에게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차두리는 또 “특히 영표 형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대화가 없어도 늘 친숙한 사람이었다.이제 대표팀에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대회가 끝난 직후라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는 차두리는 “분명히 잘못된 점은 있다.또 그 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하지만 한국 축구가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지동원(20.전남)은 “3-4위전에서 두 골을 넣을 바에야 4강에서 한 골을 넣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지동원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3-4위전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체력적인 문제와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는 지동원은 “특히 골 결정력은 더 많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할 것 같다.경기 조율 능력이나 체력 조절하는 부분도 떨어졌다”며 “(박)주영이 형 공백을 100%는 아니고 50% 정도 메운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형들과 이렇게 좋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얻은 부분”이라는 지동원은 “앞으로 다른 도전을 한다면 유럽 팀들과도 경기하면서 (박)주영이 형과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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