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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뉴 제너레이션’ 개막…지성·영표 후계자는?

[아시안컵] ‘뉴 제너레이션’ 개막…지성·영표 후계자는?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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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3위 조광래호 결산

아시안컵은 끝났다. 한국은 지난 29일 치러진 대회 3·4위전에서 구자철(제주)의 선제골과 지동원(전남)의 멀티골로 우즈베키스탄을 3-2로 꺾었다. 염원했던 우승은 아니었지만 빈손도 아니었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대회 본선 출전권을 획득, 향후 A매치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반신반의했던 ‘젊은 피’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것도 큰 수확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전망도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한국축구의 가능성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속적인 세대교체는 물론, 공수전환의 속도 향상과 세밀한 패싱플레이 등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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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귀국  지동원(오른쪽 세번째) 등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귀국,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귀국
지동원(오른쪽 세번째) 등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귀국,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평균 24.8세… 만화축구 뿌리내려

조 감독은 부임 후 ‘중원 장악과 빠른 패스’를 기치로 내걸었다. 손수 정리한 ‘X파일’을 나눠주며 ‘생각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청용(볼턴)은 “감독님 주문은 만화에서나 가능하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아시안컵을 통해 ‘만화 같던’ 패스플레이가 스며들었다. 태극전사들은 기복 없는 원터치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는 훌륭했다.

●홍 철·윤석영·구자철·지동원 등 물망

조광래호는 아시안컵에서 6경기 동안 1패도 하지 않았다. 경기당 2.2골(총 13골)을 뽑은 화력도 합격점. ‘지구 특공대’란 별칭이 붙은 지동원-구자철과 이청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어우러진 공격패턴은 세밀했고 다양했다. 이게 다 평균연령 24.8세의 어린 선수들이 일군 성과다.

여기에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까지 가세한다면 효과적인 침투패스와 골 결정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이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우리의 패스플레이가 나올 정도로 몸에 배었다.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경기를 즐길 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숙제도 남았다. 이영표(알 힐랄)와 박지성의 후계자 발굴이다. A매치만 1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들이 빠지면서 한국축구도 터닝포인트를 맞게 됐다. 조 감독은 “당장은 문제가 되겠지만,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위안했다.

●조 감독 “영리한 수비 펼쳐야”

일단, 이영표가 맡았던 왼쪽 풀백은 홍철(성남), 윤석영(전남)이 물망에 올랐다. 조 감독은 “홍철을 염두에 뒀었는데 클럽월드컵을 보니 국제대회에서도 가능성이 있더라. 윤석영은 공 다루는 기술이 좋고 정확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공백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구자철과 박주영이 있고, 지동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주영을 (박)지성이 자리나 2선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후계자로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었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첫손에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당찬 플레이를 보였던 손흥민(함부르크)도 자격은 충분하다. 부임 초기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조영철(니가타)과 김민우(사간 도스)도 유력 후보군.

또 이번 대회 1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페널티킥 4개를 허용한 수비도 문제였다. 조 감독은 “수비에서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강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리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3주간의 열전을 마친 대표팀은 30일 입국해 휴식에 들어갔다. 새달 9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전에 나설 명단은 31일 발표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1-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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