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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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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축구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축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11년 동안 가슴에 달아왔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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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캡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떠나는 캡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성은 31일 오전 11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날짜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힌다. 국가를 대표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자랑이었다”며 “아직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결정이 한국 축구는 물론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많은 영광과 행복을 누렸다”며 “세대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00년 4월 5일 라오스와 아시안컵 1차 예선을 통해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박지성은 지난 26일 일본과 2011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통해 A매치 100경기를 채우고 ‘센추리 클럽’ 가입의 영광을 맛보며 정들었던 대표팀을 떠난다.

박지성은 “무엇보다 나를 대신할 눈부신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구자철(제주),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등 능력과 열정은 물론 잠재력을 보여준 후배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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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아 수고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은퇴기자회견을 앞두고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성아 수고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은퇴기자회견을 앞두고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21살 때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세대교체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며 “만약 부상(무릎)이 없었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고 해도 대표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은퇴할 수 밖에 없다”고 말을 이었다.

박지성은 자신의 후계자로 손흥민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지목했다.

그는 “내 포지션에서 고르면 손흥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기대된다”며 “개인적으로는 김보경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같이 있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같이 있었다. 좋은 능력을 갖춘 만큼 기회가 올 것이다. 손흥민과 김보경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장 역할에 대해 박지성은 “내가 주장 완장을 놓더라도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배와 동료가 많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주장을 맡더라도 대표팀 내의 소통과 응집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특히 “오늘 대표팀 은퇴를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뛰는 그라운드를 떠나겠지만 다른 방향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롭게 도전하겠다”며 “설사 그 도전이 지금보다 더 힘들고 험한 여정을 가야 할 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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