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8일 이사회서 ‘제9구단’ 창단 마무리

KBO, 8일 이사회서 ‘제9구단’ 창단 마무리

입력 2011-02-01 00:00
수정 2011-02-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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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유영구)가 프로야구 제9, 10구단 출범 작업에 가속도를 낸다.

KBO는 오는 8일 오전 9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올해 2차 이사회를 열어 신생팀 창단 안건을 논의한다고 1일 밝혔다.

야구계의 숙원인 아홉 번째 구단 창단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KBO는 지난달 11일 1차 이사회에서 제9구단 창단을 의결했을 뿐 해당 기업과 연고 지역을 확정하지 못한 채 세부적인 심사기준을 마련해 2차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온라인 게임.소프트웨어 기업인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3개 기업이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신생팀 창단 신청서를 냈고 경기도가 B 건설업체와 수원을 연고로 하는 야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제9구단 창단 기업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으면 제10구단 출범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관심은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제9구단 창단에 반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입장을 선회할지와 새로운 심사기준에 맞춰 어느 기업이 신생팀으로 낙점을 받을지다.

지난해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신생팀 출범 의지를 표명하면서 창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엔씨소프트는 이사회의 심사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제9구단 후보 낙점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2개 기업은 탈락시 충격을 염려해 공개하지 않은 채 KBO가 마련 중인 심사기준을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BO는 심사기준이 이사회 때 거부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고 이사회 멤버인 8개 구단 사장들과 사전에 만나 이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새로운 심사기준에는 창단 희망 기업의 재정 안정성과 야구단 창단 의지 등을 평가하는 항목을 담는다.

KBO는 심사기준을 마련하려고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창단 당시 사례를 연구하는 한편 프로축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의 창단 과정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심사기준에는 1990년 쌍방울 창단 당시 적용했던 가입금 관련 조항도 넣는다. 당시 전북 전주에 연고지를 뒀던 쌍방울은 가입금 50억원을 냈고 KBO는 이중 10억원을 광역 연고권이 있었던 해태(현 KIA)에 제공했다.

KBO 관계자는 “이번 심사기준에는 정해진 가입금을 내면 언제부터 이사회 자격을 부여할지와 신생팀의 포괄적인 권리.의무 등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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