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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이영표 후계자는 나”

김영권 “이영표 후계자는 나”

입력 2011-06-04 00:00
업데이트 201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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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1도움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21)이 3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영권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포백(4-back) 수비의 왼쪽 자리에 선발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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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골  3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세르비아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김영권이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권 골
3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세르비아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김영권이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프로축구 오미야에서 활약하는 김영권은 이번이 A매치 네 번째 출전일만큼 아직은 ‘미완의 대기’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원래 중앙 수비 요원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였던 이영표가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자 조광래 감독은 그 대안으로 김영권을 점찍고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부터 시험 무대에 올리고 있다.

세르비아전 포백으로 김영권 외에 홍정호(제주)-이정수(알사드)-차두리(셀틱)가 늘어섰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경기에서 조광래 감독의 주안점은 김영권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것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 임무인 수비에서 상대에게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칠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김영권은 공격에도 활발히 가담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전반 9분 박주영의 선제 헤딩골을 정확히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8분에는 쐐기골까지 직접 터뜨렸다.

차두리(셀틱)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흘려준 것이 왼쪽 측면까지 흐르자 그대로 달려들어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에도 수차례 왼쪽 측면에서 상대 페널티 지역 부근까지 침투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2-1로 추격당한 후반 43분에는 상대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헤딩으로 걷어내며 한숨을 돌릴 여유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조광래 감독이 경기에 앞서 김영권에 대해 “공격보다 수비가 뛰어난 선수다. 중앙 수비를 맡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앙 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막상 경기에서는 공격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친 셈이다.

3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도 왼쪽 수비수로 나와 전·후반을 모두 뛰었던 김영권은 당시에는 공격 가담 면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그러나 김영권은 이날 경기에서 3개월 만에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며 대표팀 왼쪽 수비 자리의 새로운 주인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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