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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석 ‘17점 쇼’

최홍석 ‘17점 쇼’

입력 2011-06-06 00:00
업데이트 2011-06-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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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김정환과 합작… 佛 제압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했어요. 그러다 보니 수비도 되고 서브도 되고 블로킹도 되더라고요.”

배구 남자 대표팀의 막내 최홍석(23·경기대)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자리였다. 코트 위에서 대포알 같은 스파이크를 날리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앳된 얼굴의 최홍석은 5일 한국 남자 배구의 세대교체를 전 세계에 알렸다. 17점을 올린 최홍석을 비롯해 전광인(20·성균관대), 김정환(23·우리캐피탈) 등 ‘젊은 삼각편대’의 기세를 등에 업은 한국이 프랑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2주차 경기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3-1(27-25 19-25 25-23 25-16)로 제압하고 3승(1패)째를 거뒀다. 지난주 세계 4위 쿠바에 이어 12위 프랑스마저 꺾고 승점 9를 쌓아 조 2위에 올랐다. 예상 못 한 한국의 선전은 박기원 감독이 실험 중인 ‘스피드 배구’에 젊은 선수들이 잘 적응한 데 따른 것이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강서브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고, 신장의 열세를 스피드로 보완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국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따왔지만 2세트를 19-25로 내줬다. 3세트 들어 피 말리는 한두점 차 승부가 계속됐고, 최홍석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21-21 동점이 됐다. 여기서부터는 누가 더 이기고 싶은지의 싸움이었다.

최홍석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한 뒤 신영석(우리캐피탈)이 특기인 속공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분위기도 한국으로 넘어왔다. 4세트는 25-16으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조 1위 이탈리아를 맞는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는 블로킹과 서브가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강한 서브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6-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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