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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너무 착해서 음주운전 후유증 겪어”

“추신수, 너무 착해서 음주운전 후유증 겪어”

입력 2011-06-10 00:00
업데이트 2011-06-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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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클리블랜드 신문 ‘추신수 부진 원인’ 분석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추신수(29)가 음주운전이 적발된 후 타격 부진에 빠진 것에 대해 클리블랜드의 한 지역신문이 동양적 정서에서 원인을 찾는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인 ‘플레인 딜러’는 10일 기자 2명이 쓴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추신수가 너무 착한 탓에 음주 운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척 야보로 기자는 추신수의 방망이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이유로 지난달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자괴감에 빠져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추신수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돼 수모를 느꼈고, 체포 당시의 동영상이 전파를 타면서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보로 기자는 “미국에서는 매일 온갖 추문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지만 누구도 상처를 받지 않는다”면서 추신수가 문화적인 차이를 빨리 극복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대했다.

이어 “추신수는 너무 착해서 궤도를 벗어날 선수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로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신문의 테리 플루토 기자는 최근 클리블랜드의 부진은 중심 타자인 추신수와 카를로스 산타나의 저조한 성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정규 시즌 개막 후 돌풍을 일으키며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던 클리블랜드는 이날까지 34승26패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에 빠지면서 2위 디트로이트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플루토 기자는 타율 2할대, 타점 20개 대에 머무는 추신수와 산타나의 성적을 열거한 뒤 “추신수는 지난 14경기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득점권 타율도 0.16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신수가 음주운전 적발 후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큰 비난을 들었다”면서 그 탓에 추신수의 방망이는 얼어붙었고 지난 3년간 평균 0.316에 달했던 득점권 타율이 곤두박질쳤다고 썼다.

그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클리블랜드가 인내하면서 계속 추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추신수가 힘을 내 팀이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바라는 것을 해줘야 하는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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