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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홍명보號 살린 숨은 진주 김태환

[올림픽축구] 홍명보號 살린 숨은 진주 김태환

입력 2011-06-19 00:00
업데이트 2011-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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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넣고 결승골 된 페널티킥 유도하며 맹활약

김태환(22·서울)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첫 걸음을 뗀 홍명보호를 살렸다.

김태환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동점골을 뽑고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3-1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태환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지동원(전남)이 볼 트래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뒤로 흐르자 왼발슛으로 값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1-1로 맞선 후반 30분에는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재치있게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경남)은 차분하게 차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23일 치를 요르단 원정 2차전에서 큰 부담을 안고 뛸 뻔했다가 김태환의 활약으로 기사회생했다.

김태환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대표팀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등 2선 공격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반대와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공격진 구성에 차질을 빚었다.

조영철이 최근 허벅지만 다치지 않았더라도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그가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홍명보호에는 김태환이라는 ‘숨은 진주’가 있었다.

김태환은 금호고와 울산대를 거쳐 지난 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K리그 2년차다.

새내기였던 지난 시즌 한 달간의 2군 생활 후 1군 출전의 기회를 잡고는 19경기(3도움)를 뛰며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올해에도 정규리그 10경기를 뛸 만큼 스타들이 즐비한 서울에서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광주남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김태환은 승리욕이 강하고 활동량 많은 편이다. 게다가 스피드와 일대일 능력도 좋다.

이런 김태환을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눈여겨봤다.

조 감독은 지난 3월 온두라스와 친선경기를 치를 때 오른쪽 미드필더인 이청용(볼턴)의 교체 카드로 활용할 생각으로 김태환을 대표팀에 뽑았다.

당시 조 감독은 “돌파력과 스피드가 좋다. 후반전 이청용의 교체 멤버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김태환에게 기대를 걸었다.

비록 실제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처음 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김태환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김태환은 이날 요르단전에서 84분을 뛰고 후반 39분 홍철(성남)과 교체됐다.

측면 미드필더 자원의 부재로 고민이 많았던 홍명보 감독은 김태환을 바라보며 한숨 돌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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