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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부상 딛고 ‘부활 축포’

홍철, 부상 딛고 ‘부활 축포’

입력 2011-06-24 00:00
업데이트 2011-06-2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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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고 경기에서 뛰는 동안 내내 감독님께 보답하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골 넣는 수비수’ 홍철(21·성남)이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내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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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의 기쁨  24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 후반 홍철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암만 요르단=연합뉴스
동점골의 기쁨
24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 후반 홍철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암만 요르단=연합뉴스






홍철은 23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6분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선제골로 상승세를 탄 요르단이 강한 공세로 나온 위기 상황에서 후반부터 ‘조커’로 왼쪽 풀백으로 투입된 홍철의 ‘오른발’이 빛을 발했다.

홍철은 오른쪽에서 동료가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정면으로 치고 들어오며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들었다.

홍철의 이 동점골 덕에 한국은 선제골 이후 요르단 쪽으로 기울어지던 경기 흐름을 되돌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예선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1차전에서 3-1로 이겼지만, 요르단이 한 골을 더 넣었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직후부터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으며 기회를 엿본 홍철은 동점골을 기록하고 나서도 후반 추가시간 재차 과감한 슈팅을 때리는 등 부지런히 필드를 누볐다.

이날 오른발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홍철은 원래 왼발을 잘 사용해 A대표팀에서도 이영표(34·알힐랄)의 자리인 왼쪽 측면 수비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감으로 꼽혔다.

지난달 18일 FA컵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홍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도 성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하면서 시즌 세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제 활약상을 보여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90분을 뛸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지만 조커로 활용하겠다”며 신뢰를 보냈다.

홍철이 경기 후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훈련하고 경기에서 뛰는 동안 내내 보답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밝힌 것도 다 그 때문이다.

홍철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운동을 한 달 정도 쉰 상태에서 팀에 합류해 일주일 정도 몸을 만들었다. 감각은 문제가 없었지만 체력적으로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등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 소속팀의 차출 반대와 부상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이 대표팀에 가세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철은 “경쟁은 항상 자신 있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든 자신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측면수비수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기회를 주면 내 몫을 하겠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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