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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총회 D-8> IOC 투표인단 97~99명 될 듯

<더반총회 D-8> IOC 투표인단 97~99명 될 듯

입력 2011-06-28 00:00
업데이트 2011-06-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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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과반 득표해야 개최권 확보2차 투표에선 다득표 순위로 승자 결정

동계올림픽을 향한 강원도 평창의 세 번째 도전이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그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점점 임박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월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제123차 총회를 열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IOC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투표 결과는 자정께 발표된다.

이전 두 차례의 도전에서 캐나다 밴쿠버(2010년 대회)와 러시아 소치(2014년 대회)에 밀려 쓴맛을 본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권을 따내기 위해 독일 뮌헨 및 프랑스 안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평창은 지난달 IOC의 세 후보도시 평가보고서가 발표되고 스위스 로잔에서의 ‘테크니컬 브리핑’이 끝난 뒤 해외 주요 언론매체들로부터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는 물론 아시아지역 동계 스포츠 확산이라는 명분과 더불어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 등이 평창의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승부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를 가늠하는 일은 IOC 위원들의 표결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신의 영역이다.

개최지 결정권을 쥔 IOC 위원들의 속내를 도저히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평창유치위원회는 그런 이유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IOC 현역 위원 110명..투표인단은 97~99명 될 듯 =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 때 개인의 철학과 이념, 국제관계 등 다양한 배경 속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IOC 위원은 현재 모두 110명이다.

이 가운데 자크 로게 위원장은 관례적으로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건희·문대성(이상 한국), 토마스 바흐·클라우디아 보켈(이상 독일), 기 드뤼·장-클로드 킬리(이상 프랑스) 위원 등 후보 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 6명은 투표할 수 없다.

지난해 ‘스폰서 논란’을 일으킨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인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은 일찌감치 기권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로 투표하게 될 사람은 102명이다.

그러나 총회 때마다 건강문제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3∼5명이 불참해 최종 투표인단은 97∼99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어떻게 = IOC 위원들은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진행되는 후보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나서 비밀 전자투표에 나선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투표인단 기준)한 곳이 나오면 바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

하지만 1차에서 과반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최하위를 제외한 가운데 피 말리는 2차 투표가 시작된다.

여기서는 무조건 더 많은 표를 얻는 곳이 승자가 된다.

2차 투표에서 득표 수가 같으면 IOC 위원장(자크 로게)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런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현재의 판세는 평창과 뮌헨이 앞서고 안시가 다소 뒤지는 ‘2강 1약’ 구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평창이 꿈을 이루려면 가급적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평창은 이전의 2차례 도전에서 1차 투표 때 탈락한 경쟁 도시를 지지했던 표가 다른 경쟁 도시로 쏠리는 것을 지켜보며 가슴을 쳤다.

이런 배경에서 평창유치위는 이번 더반 총회를 앞두고는 2차 투표 가능성에도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 돌아 더반 입성한다 =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평창유치위의 노력은 막판에도 중단 없이 이뤄지고 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 등 유치위 대표들은 28일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펼친다.

이 행사는 아프리카지역 IOC 위원들도 모이는 자리여서 IOC 총회를 목전에 둔 후보 도시들로서는 온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다.

IOC 여성스포츠위원회와 재정위원회에 참석하는 IOC 위원들을 만나러 지난 22일 스위스 로잔으로 떠난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이 프레젠테이션 일정에 맞춰 토고로 넘어간 것은 그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조양호 위원장 등은 이어 모나코로 건너가 7월 1∼2일 열리는 알베르 왕자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다.

IOC 위원인 알베르 왕자의 결혼식에는 수십 명의 동료 IOC 위원들이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평창유치위 대표단 100여 명은 7월1일 전세기를 타고 더반으로 떠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2일 더반에 도착해 개최지 발표일인 6일까지 머물며 마지막 유치전을 이끈다.

이 대통령은 6일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발표자로 참가해 IOC 위원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확고한 개최 의지를 거듭 밝힐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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